크로스진 “타쿠야 덕에 팬들 많아졌어요”[인터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1.12 16: 37

그룹 크로스진이 성숙해진 남자로 돌아왔다. 물론 섹시함은 기본이다. 좀 더 진해지고 묘해진 분위기가 여성들에게 딱 안성맞춤 아이돌이다. 여기에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지고 안구가 정화되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신곡 ‘어려도 남자야’라는 곡은 누나 팬들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는다.
크로스진은 디지털 싱글 ‘Amazing -Bad Lady-’ 이후 약 5개월 만에 지난 10일 신곡 ‘어려도 남자야’를 발표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너만의 남자야’, ‘이제는 나만 바라봐’, ‘믿어봐 다 책임질게’라고 여섯 명의 남자가 외치는 고백은 달달하기만 하다.
‘어메이징’에서는 대놓고 섹시함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성숙한 남자의 은근한 섹시함을 보여주기 위해 안무도 좀 더 세련되게 구성했다. ‘어메이징’에서는 골반을 돌리거나 바닥에 눕는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였지만 ‘어려도 남자야’에서는 절도 있고 남성다움이 묻어나는 안무가 눈에 띈다.

무대 위에서는 섹시함이 폭발하는 남자들이지만 인터뷰에서 만나보니 발랄함과 유쾌함으로 똘똘 뭉친 20대 청년들이었다. 인터뷰 하는 내내 서로의 비밀을 폭로하기도 하고 장난치고 웃고 마치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듯했다.
- ‘어메이징’ 때보다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앨범을 발표해 느낌이 다를 것 같은데?
타쿠야-팬들의 반응이 눈에 보이니까 기분이 좋아요. 이번 노래도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음악방송을 우리를 보러 와주니까 그렇게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용석-타쿠야 형이 잘 돼서 타쿠야 형을 통해 팬들이 알아주는 것 같아요. 이번이 대중에게 우릴 알릴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 팬들도 많이 생겼는데 그런 관심이 어떤지?
세영-우리 팬카페를 수시로 확인하는데 예전보다 글도 많이 올라오고 나이대가 다양해요. 어머니 팬들이 딸과 함께 음악방송에 오고 학생들도 많아요. 이번에 ‘어려도 남자야’를 선보이는 음악방송에 70명의 팬들이 왔는데 플래카드에 ‘어려도 남자야’라고 써서 들고 있었어요.
용석-팬들 중에 디자인 하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만들어서 팬들에게 다 나눠줬다고 하더라고요. 팬들도 다양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 인터넷으로 네티즌 반응이나 기사들을 찾아보는지?
신-전부 다 봐요. 특급 비밀인데 전 댓글도 달아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희 글이 있으면 ‘크로스진 사랑한다’, ‘대박나라’, ‘이번 노래 좋다’고 댓글을 올려요. 악플 있으면 ‘싫어요’도 눌러요. 부모님, 할머니 아이디까지 다 사용해서 댓글 올리죠.(웃음)
- ‘어려도 남자야’ 콘셉트는 어떤 건지?
신-‘어메이징’의 연장선이에요. ‘어메이징’은 대놓고 섹시함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섹시함을 살짝 보여주려고 해요. 크로스진의 감춰진, 섹시함을 보여주려고 해요.
- ‘어려도 남자야’ 노래를 처음 듣고 어땠는지?
캐스퍼-노래가 중독성 있는데 크로스진 스타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녹음하고 노래를 들으니까 좋더라고요.
신-처음 데모 보전 노래 들었을 때 확 느낌이 오지는 않았다. 그런데 크로스진의 목소리가 씌워진 걸 듣고 ‘크로스진스러워지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목소리가 있으니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 이번 활동 무대에서 가장 신경 쓰는 건 무엇인지?
신-오랜만에 컴백이라 어색했어요.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아쉽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전체적으로 수정을 많이 했죠. 노래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신경 썼고 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을 준비하고 있어요. 전체적으로 진화했죠. 그러다 보니 안 좋은 말들이 줄었어요.
- ‘어려도 남자야’라는 노래가 연상연하 커플에 대한 노래인데 경험이 있는지?
신-팬들이 얘기해줬는데 팬들 연령층이 용석이만 연하남으로 생각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용석이의 진심이 느껴진다고 하시던데요.(웃음) 그리고 나는 국적과 나이는 상관없고 한국말만 잘하면 돼요.
용석-팬카페 글을 보면 상민오빠, 타쿠야 오빠 그렇게 쓰다가 ‘용석군’이나 ‘우리 애기’라고 하더라고요.
타쿠야-나는 연상을 좋아해요. 요새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20대가 되고 나니 나이가 신경 안 쓰이더라고요. 연하라고 하더라도 여동생이 21살이라 21살의 여자는 좀 이상할 것 같다. 엄마랑 동갑만 아니면 돼요.(웃음)
-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전역을 다니며 활동하고 있는데 어디서 활동하는 게 편한지?
캐스퍼-한국에서 할 때가 좋아요. 한국말을 많이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한국말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한국에서 활동하면 한국말도 더 늘 수 있어서 더 잘해야 할 것 같아요.
타-저는 일본에서도 한국말을 해요. 신이 형은 이제 일본어가 자연스러워서 인터뷰 할 때도 바로바로 일본어가 나와요.
신-타쿠야는 한국말을 더 하고 싶어 하고 저는 일본어를 하고 싶어 해요. 이젠 일본어를 들으면 바로 한국말로 통역이 돼요. 듣자마자 멤버들에게 한국어로 통역해줘요.
- 멤버들이 함께한지 얼마나 됐고 같이 지내면서 트러블은 없는지?
타쿠야-함께한지 3~4년 됐는데 요즘은 우리도 눈치가 있어서 서로 말하면 화나거나 기분 나쁠 것 같은 말이나 일은 알아서 그 전에 피해요.
신-그런데 요즘 타쿠야가 멤버들을 가장 약 올리는 것 같아요. 요즘은 형들도 때리고. 제가 형으로서 자격이 있는지라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 타쿠야가 ‘비정상회담’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다른 멤버들이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는지?
신-‘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와 사랑이를 만나고 싶어요. 특히 야노 시호 누님을 만나고 싶어요. 엄마로서의 모습이 멋있더라고요. 꼭 만나고 싶어요.
캐-모든 예능에 다 출연하고 싶어요. 그래서 새로운 연예인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특히 ‘진짜 사나이’에서 군인체험을 해보고 싶어요. 운동선수 출신이라 훈련과 군인의 훈련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고 싶어요.
상민-‘정글의 법칙’ 같이 야생에서 하는 걸 하고 싶고 운동을 좋아해서 ‘우리 동네 예체능’도 나가고 싶어요.
용석-‘아빠 어디가’에 출연하고 싶어요. 올해 삼촌이 돼서 그런지 아이들과 만나고 싶어요.
세영-요즘 들어 군대 다시 가고 싶어요. 예비군 2년차인데 사격은 아는데 제식이 기억이 안나서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웃음)
- 이번 ‘어려도 남자’ 활동 목표는 무엇인지?
신-보컬적인 면에서도 향상된 걸 보여주고 싶고 팬들 뿐만 아니라 대중도 크로스진이 누구인지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타쿠야를 통해 크로스진이 알려진 상황이고 쉽게 크로스진에 다가올 수 있게 안무와 노래를 풀었어요. 보다 많은 분들이 크로스진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중고 신인이기 때문에 멤버 한 명, 한 명 알아주기 힘들지만 강남역에서 우리 노래가 들리고 사람들이 ‘이 노래 좋다’라는 좋은 반응을 듣고 싶어요.
kangsj@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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