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아픔이 마음을 찌른다. 사무치는 외로움보다는 담담함이 더 애틋하게 느껴진다.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은 13일 0시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광화문에서’ 음원을 공개했다. 이별 후 연인을 떠올리고 홀로 그리워하는 장소가 된 ‘광화문’에서 전하지 못할 메시지를 노래로 표현했다.
‘광화문에서’는 서정적이면서도 선율이 아름다운 발라드 곡. 감미로운 멜로디가 감성을 더욱 자극한다. 규현은 여린 듯 담백한 목소리로 노래를 했는데, 과하게 감정이입을 하지 않고 담담하게 음을 짚어나가는 그의 노래가 오히려 리스너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솔로 규현의 보컬은 안정적이면서도 깔끔하고, 고음 역시 깨끗하다. 코러스 부분에서는 힘을 싣기도 하지만 짜내거나 지르는 창법 없이 듣기 편안한 노래를 택했다. 규현의 음색이 피아노, 스트링 등 반주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노래가 끝난 후에도 귓속에 맴도는 여운을 만들어냈다.
‘누구보다 더 사랑스럽던 네가 왜 내게서 떠나갔는지’, ‘오늘 바보처럼 그 자리에 서 있는 거야. 비가 내리면 흠뻑 젖으며 오지 않는 너를 기다려’ 등 절절한 가사가 이별의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난 행복해’, ‘나는 행복했어’라는 반복되는 가사 역시 감성을 건드린다. ‘힐링’보다는 ‘공감’으로 위로를 건네는 노래가 듣는 이의 마음을 적신다.
‘광화문에서’는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켄지(Kenzie)가 작사, 작곡을 맡았다. 규현의 이번 앨범에는 이 외에도 ‘이터널 선샤인’, ‘뒷모습이 참 예뻤구나’, ‘이별을 말할 때’, ‘사랑이 숨긴 말들’과 리메크곡 ‘깊은 밤을 날아서’, 규현 자작곡 ‘나의 생각, 너의 기억’ 등이 담겼다. 모두 감성 짙은 발라드 곡들로, 초겨울 많은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규현은 오는 1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예스 24 무브홀에서 음악회 ‘광화문에서’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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