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도 28점 폭발’ KT, 삼성 잡고 8연패 탈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12 20: 39

전창진(51) KT 감독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부산 KT는 1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홈팀 서울 삼성을 84-6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8연패에서 탈출한 KT는 4승 9패로 삼성과 동률을 이뤘다.
경기 전까지 창단 첫 8연패를 당하고 있던 KT는 배수진을 치고 나왔다. KT는 루즈볼에 몸을 과감하게 날리는 등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단단했다. 2년차 가드 이재도는 처음 던진 4개의 슛을 모두 꽂으며 9점을 퍼부었다. 리오 라이온스가 버틴 골밑까지 치고 들어가 레이업슛을 올려놨다. KT는 17-6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이재도는 2쿼터에도 3점슛 두 방을 포함, 7점을 몰아치며 신들린 활약을 했다.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코트를 누비며 이정석의 공까지 뺏었다. 이재도는 2쿼터 처음 투입된 새 외국선수 에반 브락에게 공을 패스해 속공득점을 유도했다.
KT는 찰스 로드, 전태풍, 오용준, 송영진 등이 모두 독기를 품고 덤볐다. 정신무장에서 삼성과 비교대상이 되지 못했다. KT는 43-25로 전반전을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도 반격을 개시했다. 김준일은 로드를 뚫고 들어가 덩크슛을 터트렸다. 리오 라이온스와 이정석의 연속 3점슛이 터진 삼성은 3쿼터 중반 11점 차로 추격했다. 이 때 이재도가 다시 추격을 잠재우는 점프슛을 터트렸다. 전태풍은 멋진 돌파로 김태주를 벗기고 들어가 바스켓카운트를 얻었다. KT는 다시 15점을 달아났다.
이재도의 활약은 4쿼터에도 계속됐다. 상대 공을 가로채 단독 속공을 성공시키더니 다시 이동준에게 U1파울을 얻어냈다. KT는 종료 7분을 남기고 69-49로 크게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재도는 프로 데뷔 후 최다인 28점에 4스틸, 3점슛 4방,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찰스 로드는 17점, 8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전태풍도 17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가 16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두드러진 선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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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실내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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