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지난 9일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 거부를 당한 가운데 일본 측은 이에 대한 아무런 해명을 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는 이승철의 입국 거부 논란에 대한 내용이 다뤄졌다.
이승철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공항 측에서 처음에 언론 때문이라고 이유를 말했는데 이후 대마초 사건을 얘기하며 그게 문제가 돼서 입국을 못 하게 됐다고 했다”며, “그 이후로 15번 이상 입국도 했었고 콘서트도 했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고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일본 하네다공항 출입국관리소 측은 “일본에 입국하는 조건이라는 것이 출입국관리법에 규정이 있다. 규정돼있기 때문에 일본 상륙을 거부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지만, 그 규정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묻자 “일절 답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한일본대사관 관계자 역시 인터뷰에서 “입국 거부한 사실이 있지만 개별 상황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같은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승철은 지난 9일 오전 현지 지인의 초대로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국사무소에 4시간 가량 억류됐다가 추방됐다. 당시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최근 언론에서 나온 것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는데, 이는 이승철이 최근 독도에 입도해 ‘통일송’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것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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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TV연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