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최다 28점’ 이재도, “양동근 같은 가드가 목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12 21: 24

이재도(23, KT)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폭발했다.
부산 KT는 1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홈팀 서울 삼성을 84-6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8연패에서 탈출한 KT는 4승 9패로 삼성과 동률을 이뤘다.
이날 이재도의 활약은 그야말로 신들렸다. 1쿼터부터 이재도는 던진 4개의 슛을 모두 꽂으며 9점을 폭발시켰다. 전반에만 16점을 몰아친 이재도는 28점, 4스틸, 3점슛 4방, 2어시스트로 대활약하며 KT의 연패탈출에 결정적 공을 세웠다. 프로데뷔 후 최다득점이었다.

경기 후 이재도는 “올 시즌 인터뷰실에 처음 와본다. 일단 연패를 끊어서 좋고 내가 팀에 도움이 돼서 좋다. 그 동안 내 역할을 많이 못했는데 오늘 역할을 해서 기분 좋다”면서 웃었다.
프로 데뷔 후 최다인 28점에 대해서는 “득점 말고 외적인 기록은 좋지 않았다. 리바운드가 생각보다 없었다. 어시스트도 더 많았어야 한다”면서 반성했다.
이재도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5순위로 입단했다. 당시 23.5% 확률을 가진 KT는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박재현을 놓쳐 실망한 것도 사실이었다. 이재도 역시 자존심이 상했을 법했다. 이재도는 “드래프트장에서는 그냥 뽑혀서 좋았다. 나중에 지내다보니 그런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 경기 잘하면서 잊었다”면서 쿨하게 웃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전태풍을 막고 이재도를 놔준 것이 내 패착”이라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이재도는 “삼성 쪽에서 날 많이 버리니까 기회가 났다. 운 좋게 컨디션도 좋았다. 다음 경기도 지켜봐야 한다. 어쩌다 한 경기는 누구나 다 잘한다”면서 겸손함을 보였다.
이재도의 목표는 양동근 선배 같은 가드다. 그는 “주어진 역할을 잘 인지해서 시즌 끝날 때까지 잘 하는 것이 목표다. 다음 전자랜드전도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jasonseo34@osen.co.kr
잠실실내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