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만한 가슴이 여자 자존심이듯 올라붙은 엉덩이가 남자 자존심이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극본 임성한, 연출 배한천 최준배) 23회에는 아들의 권유로 보정속옷을 입고 자신감을 되찾은 장추장(임채무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추장은 아들 무엄(송원근 분)이 “표 안 나고 감쪽같다”며 엉덩이 보정속옷을 건네자, 남사스럽다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무엄은 “이거 입고 티셔츠 속으로 넣어서 청바지 입으면 태가 예술이다. 10년은 젊어 보일 것”이라며 재차 보정속옷 착용을 권유, 장추장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장추장이 엉덩이 보정속옷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하자, 무엄은 “뒤태 짱. 완전 40대에요. 남자들 엉덩이 근육 다 빠져서 바지가 후줄근하면 별로인 정도가 아니라 최악이죠. 풍만한 가슴이 여자 자존심이듯 올라붙은 엉덩이가 남자 자존심”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그러나 이후 장추장은 아내에게 “나 이거 가짜야”라고 고백하며 바지 지퍼를 내렸다. 이 민망한 대목은 방송국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 이야기에 엉덩이 보정속옷 에피소드는 반드시 필요했을지 의구심을 자아냈다.
‘압구정백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