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와 故 잡스, 옷차림에 담긴 단순함의 가치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1.13 08: 20

IT업계 거물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옷차림은 단순하다. ‘혁신의 아이콘’ 故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도 마찬가지. 과거 실리콘 밸리의 선두에 섰던 잡스나 현재의 주역 주커버그의 옷차림은 닮은 듯 서로 다르다.
최근 미국 복수 매체에 따르면 주커버그는 여러 장의 회색 티셔츠를 옷장에 쌓아두고 입는 것으로 널리 회자됐다. 회색 티셔츠만 입기 때문. 주커버그가 집중하는 것은 이른바 ‘효용의 극대화’다. 그에 따르면 옷을 고르는데 들이는 비용(시간)을 줄이면 더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실리콘밸리에서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주커버그는 “가능하면 몇 가지 중요한 의사결정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심리학 이론도 곁들였다. “뭘 먹을지, 뭘 입을지 등 사소한 결정들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에너지를 소모시킨다”고 덧붙인다.

요컨대 주커버그에게 중요한 한 가지는 업(業)이다. 업을 통해 이익을 주주 또는 사회에 나눠주는 게 그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 IT업계의 대표주자 페이스북을 이끌고 있는 그에게 옷은 부차적인 문제일 뿐. 그는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에너지를 쏟아 붓고 싶다”며 “관심을 바탕으로 서로 연결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잡스는 세상에 없지만 그가 남긴 ‘단순함’은 아직도 살아있다. 잡스는 생전 검은색 터틀넥 니트와 청바지를 즐겨 입었다. 패션에서 읽히는 ‘단순함’은 그의 생각을 상징한다. IT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아이폰에는 그가 남긴 단순함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단 한 개의 버튼과 심플한 디자인, 모델은 잡스를 넘어 팀 쿡 CEO 시대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주커버그와 잡스는 ‘단순함’이 가진 힘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주커버그는 패션에 소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더 중요한 의사결정에 몰입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잡스 또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의 일관된 단순함이 애플이 가진 아이덴티티로 자리를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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