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내린 커터’ 리베라, 인생에 던지는 3가지 메시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1.13 08: 16

“야구는 90%가 멘탈이다.”
전(前) 뉴욕 양키스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45)가 한국을 찾아 인생에 던지는 메시지를 전했다. 통산 652세이브를 수확한 전설 리베라는 제2의 인생을 통해 사회를 세이브(save) 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하만의 음향전문 기업인 JBL의 공식모델 자격으로 방한 일정을 소화 중인 리베라는 12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에 마련된 특설 무대를 찾았다. 수백여 명의 팬들과 수십여 명의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것.
오후 3시 30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리베라의 양키스 시절 영상이 끝나자 리베라는 선수 시절 등장 음악이었던 엔터 샌드먼(Enter Sandman)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바쁜 일정에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리베라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것은 세 가지. 먼저 멘탈이다. 리베라는 “마무리 투수의 숙명인 중압감을 이겨낸 비결로 마음가짐을 꼽았다. 그는 ”야구라는 것을 이해하면 다 이길 수 없다. 지는 것은 싫지만 승패 없이 100% 최선을 다한다면 괜찮다“고 했다. 이어 ”야구는 90%가 멘탈이다. “뛰어난 선수와 보통 선수를 가늠하는 것은 정신력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사회와 분리되지 않는 것. 리베라는 야구 선수 이후의 삶에 대해 ‘사회’와의 교감을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와 함께 일하는 것이다. 내가 받은 것을 사회에 돌려드리는 것이다. 교회를 만들고 있고 지역 봉사활동을 한다”며 “재단 만들어서 돕는 일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사회를 구하는(세이브) 삶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커터(컷 패스트볼)와 관련된 일화. 커터는 리베라의 주무기로 지금의 그를 있게 만들었다. 하지만 힘써 노력한 게 아니라 ‘우연한 발견’이었다. 리베라는 커터에 대해 “신이 주신 선물이다“라고 했다. “캐치볼을 하던 어느 날 이상하게 움직이는 공이 있어서 계속 던지다 보니까”라고 덧붙였다. 야구를 놀이처럼 즐기던 중 발견한 커터를 연마했다.
한편 리베라는 199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통산 1115경기 1283⅔이닝을 소화해 82승 60패 652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1위를 기록 중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5회, 월드시리즈 MVP 1회를 달성했다. 그의 등번호 42번은 양키스에서 그 누구도 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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