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가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첫 발을 디뎠다. 첫 회의 결과는? 기대만큼이란 평이 대다수다.
'피노키오'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드림팀이 다시 모인 작품으로 드라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2일 방송된 첫 회에서는 이러한 큰 관심에 부응하듯 풍성한 내용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시간이 10분처럼 지나간, 강한 흡인력의 첫 방송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피노키오 증후군과 최달포(남다름/ 이종석 분)의 악연이 그려졌다. 이 드라마가 왜 '피노키오'란 제목을 지니고 태어났는지를, 앞으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한 회였다.

주가 된 내용은 달포의 어린 시절이었는데, 거짓 인생을 살게 된 달포의 우여곡절 사연이 빠른 전개로 풀어져나갔다. 달포와 가족들은 언론의 과잉 보도로 인해 비극으로 내몰렸다. 이 과정에서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이가 목격자로 등장했다. 결국 달포 어머니는 목숨을 버렸고, 달포는 또 다른 최달포로 최공필(변희봉 분)의 아들이 됐다.
달포의 사연과 함께 달포와 최인하(노정의/ 박신혜 분)의 첫 만남도 그려졌다. 인하는 공필의 손녀였고, 피노키오 증후군이었으며, 동시에 달포 가족들을 사지로 내몬 언론의 장본인 송차옥(진경 분)의 딸이었다. 그렇게 달포와 인하의 악연인듯한 인연은 시작됐다.
드라마는 푹풍처럼 몰아쳐갔다. 전개를 위한 설정이 모두 다 등장했기 때문. 모든 설정을 설명하기 위해 드라마는 빠른 전개를 방법으로 택했다. 그야말로 LTE급이었다. 순식간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것은 당연히 이어진 수순이었다.
아역 배우들의 연기도, 잠깐이나마 등장한 이종석-박신혜의 연기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빠른 전개를 무리없이 이끌어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남다름, 노정의 두 아역배우의 공이 컸다.
'피노키오'에는 시선이 쏠려있었다. SBS 드라마 기대작들이 모두 힘없이 쓰러져가는 상황에서, 이 드라마가 SBS드라마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많은 이들의 기대와 우려가 실린 '피노키오'의 어깨는 무거웠다.
첫 회는 일단 성공적이다. 네티즌은 '피노키오'를 향해 호평과 기대의 의견을 함께 내놓고 있다. 아직 성인 연기자 부분이 많지 않음에도 이 같은 호응을 얻었다는 것은 '피노키오'로서는 고무적인 상황이다. 13일 방송되는 2회부터는 성인이 된 달포, 인하와 본격적인 전개가 또 한번 휘몰아칠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피노키오'는 방송사 보도국을 배경으로 거짓 이름으로 사는 남자와 거짓말을 못하는 여자의 청춘 성장 멜로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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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