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또 3연패에 빠졌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3점포 침묵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서울 삼성은 12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부산 KT에게 60-84로 크게 졌다. 어느덧 3연패를 당한 삼성은 공동 8위로 처졌다. 삼성은 4연패를 끊은 지 2주 만에 다시 4연패 위기에 빠졌다.
삼성은 정신력에서 졌다. 어떻게든 8연패를 끊겠다는 KT는 눈에 불을 켜고 루즈볼에 몸을 날렸다. 반면 삼성은 3점슛이 림도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나왔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삼성은 25-43으로 18점을 뒤졌다. 3쿼터 삼성은 3점포 5방을 터트리며 맹추격했다. 하지만 4쿼터에 삼성이 던진 3점슛 6방은 모두 불발되면서 추격도 중단됐다.

이날 삼성은 총 29개의 3점슛을 던졌다. 이정석과 리오 라이온스가 3개씩 넣고, 김태주가 하나를 넣었다. 나머지 어센소 엠핌(0/1), 차재영(0/2), 이시준(0/6), 김명훈(0/2)이 11개를 던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삼성의 3점포 침묵은 한 두 게임이 아닌 시즌 전반의 문제다. 삼성의 팀 3점슛 성공률은 33.08%로 10개 구단 중 5위다. 경기당 6.7개를 넣어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3점슛 성공이 이정석과 라이온스에게 편중돼있다. 삼성에서 가장 3점슛을 많이 넣은 선수는 26개의 라이온스다. 성공률은 66.7%의 엠핌이 가장 좋다.
삼성은 3점슛을 잘 쏴야 할 가드들이 가장 못 쏘고 있어 문제다. 김태주는 3점슛 14.3%로 낙제수준이다. 박재현도 14.3%다. 이시준 역시 27.3%에 불과하다. 34.7%의 라이온스보다도 못 쏜다. 가드 중 40%의 이정석 혼자 합격이다. 포워드 차재영은 26.9%로 역시 저조하다. 3점슛을 주무기로 삼아야 할 프로선수들의 성적표로 창피한 수준이다. 지난 1년 동안 3점슛을 집중 연마한 빅맨 김명훈도 성공률 44%를 기록하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선수들이 꾸준히 슛 연습을 하고 있지만 큰 진전이 없는 것 같다. 차재영은 그래도 많이 나아진 것”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삼성이 하위권을 탈출하려면 3점슛 성공률 향상은 필수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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