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이채영, 섹시 이미지에 가려진 솔직담백 그녀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1.13 07: 05

“솔직히 몸매로 주목 받는 건 3년 안에 끝이라고 생각해요. 외향으로 주목받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배우 이채영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섹시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채영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 해치지 않아요 특집에 김뢰하, 이채영, 이철민과 출연, 외형보다는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이채영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뻐꾸기 둥지’에서 장서희를 괴롭히는 악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막장의 중심에 서 있었던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떴다 장보리’ 속 연민정과 비견되는 인물. 이채영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악독한 마음을 품고 연기했다. 그런데 결과를 놓고 보면 연민정과 크게 차이가 나니 ‘나는 뭘 해도 안 되는구나’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채영은 이어 “제가 봐도 연민정은 무섭고 악랄해 보인다”라며 선배 연기자 이유리의 내공을 따라갈 수 없었다고 쿨하게 인정했다. 이채영은 드라마에서 펼쳤던 온갖 악행을 설명, “힘들어서 많이 울었다. 그때마다 장서희 선배가 많이 위로해줬다”고 악역 연기의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채영은 자신의 윽박에 13살 아역 연기자가 실제로 기절한 사연을 공개, “(동공 주위 흰자위 비율에 따라) 삼백안 사백안이라는 게 있더라. 제가 바로 흰자위가 사면에 보이는 사백안이다. 그래서 눈을 크게 뜨면 흰자위 한가운데 검은 눈동자가 보여서 보는 사람은 기절할 만큼 무서웠던 것 같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에 관한 짧은 질문이 끝나자, 화두는 자연스럽게 이채영 본인에게 옮겨졌다. 이채영은 연애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직접 대놓고 ‘정말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 전까지는 내색을 안 하다 진심이라고 상대를 계속 설득한다. 데뷔 후 그렇게 연애를 한 적도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반면 자신에게 대시하는 남자에게는 ‘나의 뭘 보고’라는 생각에 호감이 전혀 가지 않는다고. 이렇게 생각하는데는 물론 이유가 있었다. 그는 “데뷔 초 화보나 수영장신 때문에 섹시 아이콘이 됐다. 그것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섹시한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에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에 MC들은 “연기자라면 생식기 빼고 다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던 이채영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이채영은 ‘생식기’라는 노골적인 표현을 썼는지에 대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극의 내용에 타당한 노출이라면 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그렇지 않다면 노출을 반대한다”고 자신의 연기관을 밝혔다,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클라라, 이태임과 함께 1986년생 3대 섹시미녀로 손꼽히는 이채영. 그러나 이채영은 “저희가 몸매로 주목받는 건 3년 내 끝이라고 생각한다. 외모로 주목받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채영은 데뷔 초 찍은 화보, 드라마에서 선보인 아찔한 수영복신, '서울드라마어워즈 2010'에서 입은 드레스로 단박에 섹시 여배우 반열에 올랐지만, 섹시한 이미지가 부각된 탓에 그녀의 다른 매력은 가려져 있던 게 사실.
이에 이채영은 여배우의 노출, 그리고 자신의 섹시 이미지에 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며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고로 화제를 위해 일부로 노출을 감행한다는 선입견을 이제는 고이 접어두어도 좋을 것 같다. 
‘라디오스타’ 하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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