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외야수 맷 켐프의 이름이 트레이드 시장에 떠오르고 있다고 CBS SPORTS가 13일(이하 한국시간)보도했다. 이 매체는 켐프에 대해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라고 전했다.
이번 오프시즌에서 다저스의 핵심 과제는 불펜 보강과 외야수 정리다. (포수 영입도 과제가 될 수 이겠지만 파르한 자이디 단장은 12일 지난 시즌 주전 포수 A.J. 엘리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FA 포스 러셀 마틴 영입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는 것 아니냐는 짐작을 낳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다저스 외야는 많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다. 이 때문에 칼 크로포드, 앙드레 이디어 등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으면서도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더 늦기 전에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실제로 다저스의 프런트의 움직임도 둘을 정리하는 쪽으로 집중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CBS SPORTS는 크로포드, 이디어 보다는 우타자로 중심타선에 설 수 있는 켐프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팀들이 있고 그 중에서도 시애틀이 가장 적극적인 태도라고 전했다. 시애틀은 로빈슨 카노의 뒤를 받쳐 줄 타자가 필요해 현재 스위치 히터인 FA 빅토 마르티네스 등 몇몇 타자들을 눈 여겨 보고 있다. 시애틀이 관심을 갖는 FA 선수 중에는 핸리 라미레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저스틴 업튼도 있다.
다저스는 켐프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30-30등 맹활약을 펼친 작 피더슨이 성장할 경우 교통정리가 힘들다. 중견수로 다저스 전체 외야수 중 최고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 받는 피더슨이 메이저리그에 풀타임 출장하는 상황이 되면 야시엘 푸이그가 우익수로 돌아가고 켐프는 다시 좌익수로 가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중견수 수비에서 문제를 노출한 켐프는(발목 수술 후 켐프는 기동력이 현저하게 저하 됐다) 좌익수로 몇 경기 출장했으나 이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켐프 우익수-푸이그 중견수 라인으로 정리됐고 이후 켐프의 공격력도 살아났다.
문제는 켐프의 어마어마한 연봉이다. 2012년부터 8년간 1억 6,000만 달러의 계약을 갖고 있는 켐프는 앞으로 잔여 연봉만 1억 700만 달러다. 켐프가 지난 시즌 150경기에서 25홈런 89타점 77득점에 타율/출루율/장타율/OPS=.287/.346/.506/.852를 보였고 특히 후반기 더욱 좋은 성적을 냈지만 과연 이 정도 성적이 매년 2,1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에 합당한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도 이미 핸리 라미레스를 FA로 내보낸 마당에 중심 타선을 구성하던 우타자가 떠나는 것이 과연 공격력에 손실을 주지 않을 수 있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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