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단장, "마에다 포스팅 입찰할 것"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1.13 06: 37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일본프로야구 히로시카 카프의 우완 에이스 마에다 켄타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데이브 스튜어트 단장이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마에다에 대해 “마에다를 좋아한다. 우리는 많은 영상자료를 갖고 있고 구단 관계자가 여러 번 직접 관찰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마에다가 포스팅 되면 우리도 입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마침 마에다는 1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미일 올스타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완벽한 피칭을 보였다. 5이닝 동안 2안타와 볼 넷 2개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미국 올스타팀 타선을 막아냈다. 삼진 2개를 잡아냈는데 그 중에는 LA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당한 것도 있었다.

2008년 히로시마에서 데뷔한 마에다는 지난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 187 이닝을 던지면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다승 부문 센트럴리그 공동 5위, 평균자책점은 3위에 해당한다. 최근 5년 만에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따내지 못한 시즌이었다. 그렇지만 투수 부문 골든 글러브상도 받았다. 일본에서 7시즌을 뛰었기 때문에 포스팅 자격이 있다.
하지만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진출 보다는 2015시즌에도 일본에서 뛸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더 크다. 무엇보다 구단이 포스팅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2014시즌 계약을 앞두고 미국 진출 의사를 밝혔지만 다른 시즌만 못했던 성적 때문에 마에다 본인도 “아직 마음이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제대로 된 계약이어야 한다”는 모호한 태도로 후퇴했다. 
하지만 이번 미일올스타전 호투로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 역시 남아 있다. WBC 등 국제전을 통해 선수들의 가치가 재조명 되고 이에 따라 몸값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해외진출’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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