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끝나지 않았다! 뜨거운 '스토브리그' 예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1.13 07: 34

야구가 끝나는 '가장 슬픈 날'이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올해 프로야구는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선수들은 이제 휴식과 자율 훈련을 가진다. 이번달 말이면 공식 활동 기간이 끝이다.
그러나 '겨울 야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겨울을 뜨겁게 덥혀 '스토브리그'라고 불리는 선수 이동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뛰어난 FA 선수들이 많고 10번째 새 구단 kt가 내년 1군 진입을 앞두고 보호선수를 지명해 선수들의 대거 전력 이동이 예상된다.

가장 처음 맞는 일정은 16일 FA 자격선수 공시다. FA 자격을 갖춘 선수 중 권리를 행사할 이들은 모두 한국야구위원회(KBO)에 18일까지 FA를 신청해야 한다. 19일 KBO가 FA 승인선수를 공시하면 20일부터 26일까지 원소속구단과 계약교섭기간을 갖는다. 이때 계약이 불발된 선수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다른 구단과 만날 수 있고 4일부터는 모든 구단과 교섭할 수 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FA 텃밭은 삼성과 SK다. 삼성은 안지만, 윤성환, 배영수, 권혁 등 핵심 마운드가 FA 자격을 갖춘다. 지난해 장원삼을 잡은 삼성이지만 이 선수들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조동찬도 FA다. SK는 타자들 중 최정, 김강민, 박정권, 조동화, 박진만, 박재상, 나주환 등 주전 라인업이 대거 FA라 더 비상이다.
이외에도 롯데 장원준, 김사율, LG 박용택, 박경수, 넥센 이성열, 마정길, KIA 송은범, 차일목 등 FA 요건을 갖춘 선수는 모두 23명. 지난해 겨울을 뜨겁게 만든 강민호, 정근우, 이용규, 장원삼 등 '대박급' FA가 또 한 번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FA에 비해 소소해보이지만 절대 간과할 수 없는 kt의 보호선수 20인 외 지명도 있다. 한 팀의 1군 엔트리가 26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인 외 1명 지명은 주전급 선수가 빠져나가는 셈이다. 지난해까지 NC에 2년 동안 1인 지명을 내준 각팀들은 20인 보호선수 명단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부터는 선수들의 축제 시상식도 열린다. 18일 프로야구 MVP, 신인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부터 각종 언론사의 시상식이 열린다. 9일에는 '황금장갑'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려 선수들과 팬들을 한 자리에 모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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