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활약' 김민수, 전자랜드전 플레이가 더 중요했던 이유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1.13 07: 52

김민수가 오랜만에 이름값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서울 SK는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4쿼터에만 13점을 집중시킨 박상오의 활약으로 86-73으로 이겼다.
SK는 9승 4패를 기록하며 원주 동부와 공동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이날도 연패 탈출에서 실패하며 시즌 첫 10패(3승)를 기록했다. 부산 kt가 연패에서 탈출해 순위도 10위로 떨어졌다. 전자랜드가 10위를 기록(경기 종료 기준)한 것은 2009년 12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SK 승리의 숨은 공신은 김민수. 25분여를 뛴 그는 24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김민수는 SK 선수중 가장 많은 득점을 뽑아냈다.
최부경이 안명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김민수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기록지에 나타나지 않는 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수는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민수의 기록에는 1개의 리바운드와 1개의 어시스트만이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는 평소와 다르게 골밑에서 활약을 선보였다. 최부경이 없는 자리를 잘 채우면서 수비에서의 부담을 없앴다.
올 시즌 김민수는 문경은 감독에게 수비에 집중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공격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수비이기 때문이다. 특히 200m 장신인 김민수는 체공능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막아낼 능력까지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하는대로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자랜드를 상대로는 코칭 스태프가 원하는 방향으로 플레이를 선보였다.
골밑에서 상대와 경쟁을 펼치던 김민수는 갑작스럽게 외곽으로 빠져 나와 공격을 선보였다. 또 상대의 수비가 외곽에 집중되어 있을 때는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골밑에서 해결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김민수의 장점이 가장 잘 나타난 경기였다. 이를 바탕으로 김민수는 2010-2011 시즌 이후 4시즘 만에 24점을 뽑아냈다.
이처럼 김민수의 활약이 이어지면 SK는 큰 도움이 된다. 장신 팀들과 대결이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김민수는 SK 코칭 스태프의 믿음을 가질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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