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부문 사장이 외야수 트레이드를 시도할 계획임을 공표했다.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가하고 있는 프리드먼 사장이 늦어도 스프링 캠프 시작 때까지는 외야수 중 한 명을 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이번 겨울 외야수 정리를 할 것이라는 것은 예측을 넘어선 당위의 문제로 받아들여졌지만 구단 고위층이 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울러 이전까지만 해도 프리드먼 사장은 (주요선수)4명이 외야에 있는 것은 선수층이 두꺼워지는 효과를 주니 만족스럽다고 한 바 있다.
프리드먼 사장은 “가장 좋은 것은 외야수 중 한 명을 내보내는 것”이라고 변화된 구단 입장을 표현했다.

다저스가 이 같은 입장을 갖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외야 유망주 작 피더슨을 활용해야 하는 필요성 때문이다. 아울러 매 경기마다 선수들을 번갈아 출전시켜야 하는(그것도 불평을 들어가면서) 돈 매팅리 감독의 어려움도 감안한 조치다.
당초 다저스는 피더슨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성장할 것에 대비해 외야수 2명을 정리하려는 방침이었으나 1명으로 결론을 내렸다.
현재 상황으로는 트레이드 대상 1순위는 물론 안드레 이디어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려 8,9월에는 거의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울러 칼 크로포드 역시 트레이드 대상으로 꼽힌다. 하지만 프리드먼 사장은 맷 켐프의 프레이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어떤 특정한 것을 고집하지 않겠다. 모든 트레이드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며 “상대 팀이 우리 팀의 로스터에 도움이 되고 유연성을 줄 수 있는 카드를 제시했을 때 트레이드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알려진 대로 이디어, 크로포드, 켐프 모두 장기계약을 갖고 있고 나이도 만만치 않아 트레이드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33세인 크로포드는 아직 3년간 6,225만 달러의 잔여 계약을, 이디어 역시 2017년까지 5,6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다.
2012년부터 8년간 1억 6,000만 달러의 계약을 갖고 있는 켐프는 앞으로 잔여 연봉만 1억 700만 달러다. 켐프가 지난 시즌 150경기에서 25홈런 89타점 77득점에 타율/출루율/장타율/OPS=.287/.346/.506/.852를 기록했지만 매년 2,100만 달러 이상 연봉을 지출해야 하는 구단으로선 고민할 대목이다.
켐프에 대해서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로빈슨 카노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룰 재목으로 찍고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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