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핫스팟] '헝거게임:모킹제이', 나눠진 파트 1·2..득일까 실일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1.13 08: 40

영화 '헝거게임:모킹제이(이하 '헝거게임3')'가 그 베일을 벗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헝거게임3'의 파트 1이 베일을 벗은 것이다. 3권으로 구성돼있는 '헝거게임' 시리즈의 원작 소설과는 다르게 '헝거게임3'는 3번째 소설을 두 부분으로 나눴으며 때문에 이번 '헝거게임3'의 이야기는 한없이 늘어진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헝거게임3'는 극 중 캣니스(제니퍼 로렌스 분)가 모킹제이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모킹제이가 된 이후 고뇌 등에 치중해 조금은 지루한 감을 안긴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혁명을 일으키고 캐피톨과 싸우는 캣니스의 모습을 기대했던 팬들이라면 다소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액션보단 이야기에 중점을 둔 '헝거게임3'이기 때문이다.

'헝거게임3'는 두번째 게임에서 살아돌아온 캣니스가 혁명의 상징인 모킹제이가 되면서 시작된다. 헝거게임이 끝나고 캣니스의 고향인 12구역이 캐피톨의 폭격으로 파괴되자 그는 절망감으로 괴로워하고 12구역의 생존자들이 13구역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캣니스는 반정부 세력의 중심이 된다.
어떤 공격도, 어떤 감시도 피할 수 있는 전설의 13구역을 다스리는 대통령 코인(줄리안 무어 분)은 캣니스에게 혁명의 불꽃이자 반군의 상징인 모킹제이가 돼달라고 부탁하고, 모두의 희망이 된 캣니스는 이제 세상을 구할 반격을 시작한다.
그간 '헝거게임'은 1편과 2편을 통해 서바이벌 게임의 긴장감과 그 속에서 화려한 액션, 로맨스 연기까지 선보이는 제니퍼 로렌스의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물론 이제 게임은 끝났고 혁명 이야기가 주된 요소로 등장하면서 영화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진 것도 있지만 '헝거게임3'는 기대와는 다르게 긴장감 그리고 시원시원한 요소들이 사라졌다.
이는 하나의 소설을 두 개의 이야기로 찢어놓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캐피톨과 맞서 싸우는 캣니의 모습이 아닌, 그러기까지 내적 갈등에 시달리는 그의 모습을 '헝거게임3'는 담아내면서 지루함을 안긴다.
그러나 역시 변하지 않는 로렌스의 열연과 고인이 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마지막 모습, 새롭게 등장한 줄리안 무어 등 배우들의 연기는 '헝거게임3'에 그나마 희망의 빛이 되어준다. 그리고 '헝거게임3-파트 2'에서 본격적인 혁명의 불꽃이 일어날 전망이니 '이번 파트 1을 잘 참는다면 시원시원한 액션을 볼 수 있겠지'라는 기대 아닌 기대감도 '헝거게임3' 흥행을 예감케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한편 '콘스탄틴', '나는 전설이다' 등을 연출한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헝거게임3'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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