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순, "2015년에는 트레블과 개인상 노려보고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1.13 11: 59

"내년에는 정규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고, 개인상까지 노려보고 싶다."
어느덧 만 27세다. 2006년 만 19세의 나이로 전북 현대에 입단했던 최철순이 어느덧 9년 차가 됐다. 단순히 나이만 많이 먹은 것은 아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물론 세 차례의 정규리그 우승도 경험했다. 게다가 상주 상무에서 병역까지 마쳤으니 어엿한 중고참 선수가 된 셈이다. 하지만 최철순은 변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경험과 능력은 크게 늘었지만 그가 축구를 대하는 태도와 즐기는 면은 신인의 자세와 같았다.
지난 12일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전북현대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최철순은 "2006년때와 비교해도 달라진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난 아직도 개구쟁이다. 경기장 안은 물론 밖에서도 즐겁게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뀌었다는 느낌은 없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우승의 기쁨도 여전하다. 최철순은 "우승할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특히 이번 우승은 아내와 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은 것은 물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욕심이 더 든다. 내년에는 정규리그와 FA컵, AFC 챔피언스리그 모두 우승하고, 개인상도 노려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최철순은 상무 전역 이후 전북의 확실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전북의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 어렵다는 것. 최철순은 "힘든 면이 엄청 많다. 항상 경쟁체제다.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을 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은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노력의 결과는 달다. 우승의 기쁨을 차지했고, 매 경기에서의 활약상을 바탕으로 2014년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에 도전할 수도 있게 됐다. 하지만 최철순은 아직 상에 대해 욕심을 부리지는 않았다. 그는 "FC 서울의 (차)두리형과 울산 현대의 이용이 있다. 난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면서 "날 좋아해주는 팬들과 아들이 있어서 괜찮다. 욕심은 있지만 두리형의 활약이 좋으신 만큼 난 경기장에서 즐거운 점에 만족하겠다"며 2015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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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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