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 해를 휴식한 좌완 투수 배리 지토(36)가 내년 시즌 복귀를 선언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트리뷴 기사를 소스로 삼아 지토가 내년 시즌 복귀를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지토의 내년 시즌 복귀 선언을 이야기한 것이다. 1년 동안 휴식을 마치고 다시 메이저리그의 마운드에 오르고자 한다.
지토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잠정 휴식을 택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이 만료된 후 FA가 된 그는 새로운 팀을 구하지 못했고, 올 시즌을 그냥 건너뛰기로 했다. 은퇴설도 나돌았지만 지토는 1년을 쉬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역 생활에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이제 새 팀을 구할 시기가 됐다.

지난 1999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된 지토는 2000년부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2년 23승을 올리며 리그 다승왕과 함께 사이영상을 거머쥔 그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14시즌 통산 430경기 165승143패 평균자책점 4.02 탈삼진 1883개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좌완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06년 말 FA가 돼 7년 총액 1억2600만 달러 대형계약을 체결한 뒤 내리막길을 걸으며 'FA 먹튀' 오명에 시달렸다.
2012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투수를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1.69로 우승에 힘을 보탰지만 2013년 30경기 5승11패 평균자책점 5.74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7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주면서 그를 포기했다.
비록 1년을 쉬었지만 경험 많은 좌완 투수로 큰 경기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1년의 휴식을 통해 몸 상태도 더욱 건강해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 안식년을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선언한 지토가 새로운 팀을 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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