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흥행 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제작 과정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11일(현지시간) '에스콰이어'는 '당신이 '인터스텔라' 메이킹에 대해 몰랐던 10가지 것들(10 Things You Didn't Know About The Making Of 'Interstellar')'이란 타이틀로 영화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터스텔라'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아이였을 때부터 머릿 속에 구상한 영화였다. 그는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를 12번이나 봤다. 스탠리 큐브릭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도 큰 감명을 받았고 그 메이킹에 관해 깊숙한 연구를 했다. 각본을 쓴 동생 조나단 놀란 역시 어릴 적 XF광이엿다.

"너무 SF같다"란 표현은 현장에서 금기어 취급을 받았다고. 세트는 의도적으로 실제 현대적 모습을 반영한 듯, 비좁았고 사적인 공간처럼 꾸며졌다. 놀란의 공간에 대한 집착적일 정도의 고증이 드러난다.
놀란이 프로덕션 중 아빠가 됐다는 것도 일면 의미있는 일이다. 놀란은 우주보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라고 '인터스텔라'를 소개하는데, 그가 만약 아버지가 아니였으면 이런 영화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외에도 전체 영화가 하나의 카메라로 만들어졌다는 것, 미국 스페이스 프로그램의 감소에 따른 반발을 담았다는 것도 재미있다. 또한 이론 물리학의 영향을 받아 스토리가 발전됐다는 점, CG를 거의 찾아볼 수 업사는 점, 디렉터스 컷이 곧 나올 예정이란 점 등을 소개했다.
한편 '인터스텔라'는지난 12일 하루 동안 32만 1,211명을 동원(영진위)하며 누적관객수 268만 7,217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인터스텔라'는 개봉한지 7일(11월 6일 개봉) 만에 250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인터스텔라'의 이런 국내 흥행 돌풍에는 연출을 맡은 '놀란표'라는 브랜드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데 그는 '메멘토', '다크 나이트', '인셉션' 등을 만들어 국내에서도 단단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고전적인 가족의 이야기와 여러 과학 이론들을 접목시킨 이 영화는 기존 놀란의 작품들과는 또 다른 색깔로 영화팬들에게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놀란의 영화들은 '지적 만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는데, 놀란은 한 인터뷰에서 "내 영화에는 이상하리만큼 높은 기준이 적용되는 것 같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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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