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서 얻은 경험을 팬들과 공유하고 싶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홍보대사를 맡은 박지성(33)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박지성은 1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향후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박지성 뿐만 아니라 제이미 리글 맨유 아시아 사장이 함께 참석했다.

보비 찰튼(77), 데니스 로(74), 게리 네빌(39), 앤디 콜(43), 피터 슈마이켈(51) 등에 이어 7번째로 맨유 엠버서더에 위촉된 박지성은 비유럽 선수 가운데는 처음이다.
박지성은 "개인적으로 맨유의 엠버서더가 되어 정말 기쁘고 영광이다. 축구 선수로서 최고의 경험을 맨유에서 얻었다. 나에게 맨유는 항상 뜻깊은 팀으로 남아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맨유가 많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그들과 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맨유 엠버서더의 역할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기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맨유 엠버서더는 세계 각지를 돌며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해 팀을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박지성은 아시아 및 비유럽에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은 "일단 부상과 긴장의 압박감이 줄어든 것이 선수생활과 지금의 차이점이다. 엠버서더의 일이 축구 이외의 일을 할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구단과 미디어의 소통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될 것이다. 그런 관리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공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위촉식을 가졌던 그는 "2년만에 방문했지만 특별히 변한 것은 없었다. 선수들과 개인적인 이야기도 나눴다. 감독님께서도 결혼 및 일상생활에 대한 조언을 받기도 했다. 엠버서더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랜만에 방문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박지성은 "팬이 없이 구단을 운영할 수 없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달라지기도 한다. 클럽이 얼마나 선수들을 생각하고 노력하는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팬들이 궁금해 할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팬들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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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