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번째..브래드 피트, 韓사랑 더 깊어졌다[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1.13 12: 05

벌써 세 번째로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더욱 깊어진 한국 사랑으로 눈길을 끌었다.
브래드 피트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영화 '퓨리'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 국내 취재진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한국 영화 시장, 한국 영화 팬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앞선 두 번의 방문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한 바 있는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한국 문화에 대해 거침없이 말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이날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로건 레먼도 두 번째 방문인데 나는 세 번째 방문이다. 매번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한국처럼 성장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곳에 우리가 와서 우리의 작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점차 중요해지는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해서 "한국 방문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지만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다. 경제적 성장과 영화나 음악 시장이 독창적으로 잘 성장했다. 한국 음식도 최고"라면서 "역시 한국 영화 시장이 세계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로건 레먼의 말 중간에도 피트의 한국 사랑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로건 레먼이 한국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며 박찬욱 감독의 팬임을 밝히자 피트는 "나는 봉준호 감독을 좋아한다"고 외쳐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레먼이 한국 음식을 다양하게 맛보고 싶다는 말을 하며 "김치볶음밥, 불고기" 등을 나열하자 피트는 "소주"를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국에 대한 사랑 뿐만 아니라 영화인으로서 영화계에 몸담고 있는 것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그는 20년 세월 동안 영화배우로서 생활해 온 것에 대해 "지난 20년간을 되돌이켜 봤을 때 나는 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었다. 시골에서 자라면서 영화는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자 관점을 형성해주는 역할을 했다"면서 "지난 20년간 되돌이켜 봤을때 나는 항상 영화에 내가 받은 것들을 넣으려고 노력했고 중요한건 몰입도 아닌가 싶어 육체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또 제작자로서의 변신에 대해서도 "프로듀서로 성공적인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우리는 세 명 있는 조그만 회사일 뿐이다"라며 "할리우드는 매우 상업적인 대작들을 위주로 제작해왔는데 우리들이 생각하는 회사의 모토는 작고 심오하고 복잡하고 만들기 어려운 작품을 지원하자는 것이다. 우리가 아니였다면 만들어지지 못했을 작품들이 성공을 거둔 게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래드 피트, 로건 레먼 주연 영화 '퓨리'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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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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