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종운 감독 "나를 둘러싼 의혹, 모두 거짓"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1.13 12: 51

롯데 자이언츠 이종운 감독이 취임식을 갖고 제16대 사령탑에 올랐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이창원 대표이사와 이종운 감독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이 끝난 뒤 이종운 감독은 기자회견을 갖고 "항간에서 떠도는 오해와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명예를 걸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감독 선임 후 포털사이트 댓글과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떠돌고 있다.
이 감독은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먼저 의혹에 대해 거론하면서 결백을 주장했다. 아래는 이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짚고 넘어갈 부분 있다. 제가 감독을 맡게 된 이후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오해에 대해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팬들 사이에 돌고 있는 이야기, 이 자리서 확실히 말씀드리는 건 사실이 아니다 라는 점이다. 제 명예를 걸고 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마음 잡고 훈련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격려 부탁드린다.
- 정확하게 어떤 의혹인가.
그런 말이 나왔을 때 먼저 말을 꺼내기 조심스러웠다. 내가 11년 동안 고교감독을 했다. 알다시피 프로와 아마는 차이가 난다. 아이들이 경기 못뛰면 부모들이 섭섭함을 가질 수 있다. 반대로 야구 잘하는 선수 부모들은 나를 좋은 감독이라고 표현한다. 하다보면 섭섭함과 서운함이 있을 수 있다.
계약금 갈취 이야기가 있는 장 모 선수의 경우에는 프로 지명을 받고 선수 아버님이 초등학교 중학교 은사 찾아가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고 한다. 이건 갈취와는 너무 다른 개념이다. 그리고 단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분명하게 그런 부분(갈취)은 있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말이 나오면 나보다는 부모님들이 상처를 받는다. 그분들이 고통을 받는 것이다. 감독과 식사 한 번 했다고 강탈로 비친다면 자리를 마련한 학부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 선수단만 따로 이번 일로 발표하는 건 없는가.
사장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은 구단 모두가 다같이 책임을 질 일이다. 굳이 선수단이 따로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는 것보다는 사장이 대표해서 사과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 코칭스태프 조각은 어디까지 왔는가.
1군 코칭스태프는 거의 결정이 났다. 2군이나 드림팀 쪽에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발표 미루고 있다. 자체적으로 2군에 있던 코치님들 1군으로 올려서 함께 훈련을 하다 보니 발표를 미루고 있다. (조각이) 완성되면 다 같이 발표한다. 3~4인 정도 외부영입 예정되어 있다.
- 내년 시즌 목표가 있다면.
감독이라면 누구나 원하는 우승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승이라는 단어를 지금 말하기 전에 우선 팀이 기본적으로 틀이 잡혀야 한다. 틀부터 만들고 내년 구상 밝히겠다. 내 나름대로 준비한 게 있고 자신있다. 먼저 팀의 기본적 질서와 원칙 잡아야 하는데 그건 지켜봐달라.
- 빅볼과 스몰볼 중 선호하는 야구는?
나는 움직이는 야구가 좋다. 이기려면 기다리는 것보다 필요할 때는 작전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컨디션에 따라 작전구사가 필요하다. 그런 쪽에 (이번 겨울동안) 시간을 많이 할애할 것이다.
- FA 선수에 대해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있는가.
당장 급한 건 우리 FA 선수 잡는 것이다. 구단과 외부 선수에 대해 미팅 중이다. 필요한 부분 있으면 언제든지 (영입요청을) 하려고 한다. 일단은 우리 팀 FA 잡는 게 우선이다.
- 올해 롯데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으로 보는가.
올해 롯데는 조직력 측면에서 활발하지 못했다. 단체운동은 조직력이 필요하다. 개인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전체가 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타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전체가 같이 움직이는 걸 원한다. 1992년 우승 당시 크게 강한 팀이라는 이야기는 없었지만 하위타선과 상위타선의 균형이 맞았다. 그런 조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외국인선수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구단과 미팅하고 있다. 며칠 안에 선수들에 대해 체크 중이다. 교체 이전에 백지상태에서 선수를 파악해서 따져봐야 한다. 있는 선수와 데려올 선수 후보 가운데 어떤 쪽이 좋은가 확인 중이다. 먼저 안 본 선수들 체크하고 결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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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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