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발생률이 급증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갑상선암 환자가 최근 20년간 무려 15배가 늘어날 정도로 급증했다는 연구결과가 그 이유다.
지난 10일 안형식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한국의 갑상선암의 검진과 진단율'이라는 논문을 의생명과학계 학술지인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소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갑상선암 급증의 이유는 바로 과다검진. 지난 2011년 갑상선암 발생률이 1993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원인을 조기검진으로 지목한 최초의 연구다. 이 연구결과 관찰하는게 오히려 좋은 크기 0.5cm 이하 갑상선암이 수술 증가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증상이 진행되지 않는 암인데도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 외에 미국·캐나다·체코·프랑스·이탈리아·이스라엘 등에서도 최근 20년간 갑상선암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식 교수는 "의학적 근거에 기반을 두지 않는 갑상선암의 조기검진 혹은 과다검진은 환자한테 불필요한 두려움을 주거나 불필요한 수술을 받게 하고, 국가 전체로도 의료비를 불필요하게 쓰게 만든다. 갑상선암의 유행을 예방하려면 갑상선암 조기검진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