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대 괴물의 맞대결서 승리는 이승현(오리온스)였다. 팀이 승리를 하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안양 KGC와 경기서 3점슛 5개 포함 23점을 뽑아낸 허일영과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 이현민의 활약에 힘입어 92-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스는 3연승에 성공하며 반등 기회를 잡았다.
오리온스와 KGC는 올 시즌 첫 대결서 의외의 결과를 나타냈다. 8연승을 거두며 KBL 신기록을 작성할 분위기였던 오리온스는 오세근이 복귀한 KGC에 패배를 당했다. 전력상 충분히 우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의 주인공은 오리온스가 아니라 KGC였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오세근은 팀 복귀 후 나선 첫 경기서 1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날 KGC 최다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수에 걸쳐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KGC는 연승행진을 벌이던 오리온스를 꺾었다.
이승현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해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18분여를 뛴 이승현은 3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이승현은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오리온스가 8연승을 하는 동안 보여준 경기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이승현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하면서 오리온스도 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약 2주만에 다시 만난 경기서는 팀 플레이로 인해 둘의 승부를 완벽하게 펼치지 못했다. 선배인 오세근은 이날 11점, 3스틸에 그쳤다. 리바운드는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승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1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이승현은 승부의 추가 사실상 기울어졌던 4쿼터서 득점이 이뤄졌다.
물론 둘의 활약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다. 오세근은 3쿼터서 맹렬한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반격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끼리의 실력차가 워낙 컸고 높이에서도 밀렸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승현도 길렌워터와 허일영이 내외곽에서 활발한 공격을 선보이며 자신의 기량을 내세울 기회가 없었다. 출전 시간은 비슷한 둘의 활약은 팀에 절대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둘은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또 이날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따라서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0bird@osen.co.kr
안양=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