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동명의 의지, “어떻게든 1군에 있고 싶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1.14 14: 19

‘10 구단’ kt 위즈가 제주 오라 구장에서 2차 마무리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선수들의 1군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쟁이 시작됐다.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앞두고 있어 그 경쟁은 여느 때보다 치열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은 김동명(26)도 예외는 아니다.
김동명은 지난 시즌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서 삼성 라이온즈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는 포수로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삼성에 입단했지만 지난해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뒤 kt의 부름을 받았다. 김동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타율 3할5푼6리 17홈런 12도루 57타점 58득점을 마크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kt는 FA 영입,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서 전력 보강에 나선다. 투수보단 야수 쪽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풀릴 것이 예상돼 김동명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그는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불안한 건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다. 자리가 확실하지 않다. 그래도 누가 오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선을 다 하면 누가 오든지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누가 오느냐에 신경 쓰기보단 나 자신의 발전에 치중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kt 선수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후 9시까지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김동명이 훈련에 대해 “죽을 것 같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빡빡한 스케줄로 진행된다. 그러나 그는 “선수들끼리 ‘우리 자리가 몇 자리 없으니 열심히 하자’라는 격려를 한다. 대부분 선수들이 어리기 때문에 무조건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의지를 전했다.
현재 kt 대부분 선수들의 목표는 1군에서 살아남는 것. 김동명은 1군 무대를 위해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이제 진짜로 전쟁을 해야 하니까 마음을 강하게 먹으려고 한다. 여기서 나태해지면 안 되기 때문에 하루하루 마음을 다 잡고 있다. 몸 관리도 더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동명은 “타자로 전향하고 성적도 준수했다. 하지만 아쉬운 게 있다면 내세울만한 타이틀이 없었다. 내가 확실히 어떤 타자라고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부족했다”며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꾸준하고 기복 없는 타자가 되고 싶다. 타순이 어디가 됐든 한 자리에서 한 시즌 동안 끝까지 잘 할 수 있는 타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면서 “어떻게든 1군에 있고 싶다. 어떤 타순, 어떤 포지션에 상관없이 1군에 붙어있고 싶다”며 다음 시즌 1군 무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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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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