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중, 상사와 한 방을 쓰게 되면 지켜야 하는 것은 뭘까? 바로 '오늘부터 출근'에서 제대로 된 해답이 나왔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오늘부터 출근'에서는 미르와 김도균이 회사 상사와 함께 상해 출장을 간 모습이 그려졌다. 미르는 꼬치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던 만큼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르를 적극적인 자세나 신입사원으로서의 성장보다 눈에 띄었던 것은 바로 그의 상사가 준 쓸모 있는 조언이었다. 미르는 상해 출장에서 상사와 한 방을 쓰게 되면서 불편해하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사람이 바로 회사 상사 아니던가. 미르는 경직된 모습으로 책을 읽는다는 핑계를 대는 등 최대한 분위기를 풀려고 노력했다.

그런 미르에게 상사는 유용한 팁을 알려줬다. 분명 회사원이라면 누구나 꼭 알고 있어야하는, 이미 많은 이들이 실천에 옮기고 있는 이야기였다. 이날 함께 방에 들어간 미르와 상사. 이 상사는 미르에게 "업무를 마치고 방에 돌아왔을 때는 상사가 먼저 씻고, 아침에 나갈 때는 후배가 먼저 씻는 것"이라고 말했다. 상사를 10분이라도 더 자게 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많은 회사원들이 미르 같은 상황을 겪고 있을 것. '오늘부터 출근'이 회사 생활의 모든 것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만큼, 이날 미르가 들은 조언은 직장 생활을 하는, 선후배 관계를 맺고 있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었다.
'오늘부터 출근'은 예능적인 요소가 있지만, 그 면모를 살펴보면 리얼리티가 잘 살아 있다. '실적꽝'이 돼서 직속 상사에게 혼나는 모습이나 눈치를 보면서 일하는 모습 등 어느 사무실에서나 볼 수 있는 에피소드가 가득했다. 박규리와 홍진호가 새로운 떡볶이 메뉴를 개발하면서 경쟁했듯이, 회사에서 분명 끊임없는 경쟁이 존재한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때로는 회사 동료들의 생일을 챙기고, 달콤한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훈훈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예능프로그램이지만 꽤 사실적이고, 또 그만큼 공감이 가는 것만은 확실하다.
'오늘부터 출근'은 외식 프랜차이즈로 출근하는 백두산 김도균, 엠블랙 미르, 카라 박규리, 홍진호, 장난감 제조업체에 출근하는 god 박준형, 배우 봉태규, 은지원, JK김동욱이 신입사원으로 겪게되는 성장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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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