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미스터백’, 신하균의 동요가 설.렌.다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1.14 07: 02

“푸른 하늘 은하수”
별 감흥 없던 동요 제목이 이토록 달달하게 들릴 줄이야. 신하균이 불러주기 전에는 그저 하나의 동요에 지나지 않았던 ‘푸른 하늘 은하수’가 신하균이 불러주었을 때 설렘을 유발하는 애칭이 되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극본 최윤정, 연출 이상엽) 4회에는 최신형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최고봉(신하균 분)과 은하수(장나라 분)의 로맨스가 모락모락 피어나 설렘을 유발했다.

앞서 우연한 사고로 젊어진 최고봉은 탐욕 가득한 형제들의 모습에 씁쓸함을 삼켰다. 오직 돈과 성공을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자신을 위해 진심으로 울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던 것. 이에 복수를 다짐한 최고봉은 최신형으로 새 삶을 살기 위해 최고봉과 작별했다.
이를 위해 최고봉은 일부러 유품과 유서를 남겨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최고봉은 “세상에 알려진 모든 잘못을 떠안고 이 세상 하직하려고 하니 부디 나를 편히 보내주길 바란다”는 글을 남겨 자신이 생전 받았던 범죄 혐의를 자연스럽게 종결시켰다.
이어 최고봉은 성 실장(이문식 분)과 주치의의 도움을 받아 시체로 분장, 가족들에게 자신의 죽음이 진짜인 것으로 믿게 만들었다. 유품과 유서에 이어 시체가 발견되자, 가족들은 장례를 치르며 최고봉을 떠나보냈다. 최고봉은 멀리서 이 모습을 지켜보며 “인생무상이로세. 최고봉아 잘 가거라. 부디 편히 쉬거라”고 외쳐 먹먹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상념에 잠기는 것도 잠시. 최고봉은 자신의 후계자 선정을 위한 이사회에 깜짝 등장, 자신을 죽은 최고봉의 혼외 아들인 최신형으로 소개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렇게 최신형으로 새 삶을 택한 최고봉은 유언을 이용해 후계자 자리를 거머쥐는데 성공, 최고봉 납치범이란 의심마저 동시에 털어냈다.
최신형은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동생 내외의 모습에 통쾌한 웃음을 지었지만, 자신을 싸늘하게 외면하는 은하수로 인해 마음이 불편해졌다. 위기를 모면하고자 은하수에게 했던 거짓말이 마음에 걸린 것. 이에 최신형은 일부러 은하수네 양복점을 방문, “푸른 하늘 은하수”를 외치며 하수에게 말을 걸었다.
하수는 툴툴거리며 최신형을 무시하려고 했지만, 의도치 않게 이어지는 스킨십에 묘한 감정을 느꼈다. 이는 최신형 또한 마찬가지. 그는 결국 하수에게 “어이 푸른 하늘 은하수. 내가 달을 따다줄 순 없어도 구름을 사라지게 할테니 시간을 좀 주든가"라고 운을 뗀 후, "이봐 고마웠어. 나한테 그렇게 진심으로 대해준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었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최신형은 “라고 아버지께서 전해주래. 돈 빼면 독거노인과 다를 바 없는데 그쪽 덕에 아버지 가시는 길이 쓸쓸하지 만은 않았을 거야”라며 멋쩍게 자신의 진심을 고백해 은하수와의 달달한 로맨스를 예고했다.
'미스터 백'은 재벌회장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된다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 극중 신하균은 1인 2역을 역동적이고 능청스럽게 연기, 유치하고 막연한 판타지를 실제처럼 그려내며 시청자를 열광케 하고 있다.
이렇게 팔자주름까지 멋진 불혹의 신하균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 한 번 빠지면 ‘개미지옥’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미스터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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