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메츠가 좌완 선발 투수 존 니에스를 트레이드 시키려는 이유 중 하나가 테리 콜린스 감독에게 보였던 불손한 태도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니에스의 트레이드에 대해 ‘뉴욕 메츠가 니에스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면 넘치는 선발 자원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며 그것은 콜린스 감독과 불편한 관계’라고 전했다.
평소에도 콜린스 감독이 자신을 교체할 때마다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던 니에스는 자신의 지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던 9월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사건을 일으켰다.

0-0이던 3회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니에스에게 덕아웃의 콜린스 감독은 보내기 번트 사인을 냈다. 하지만 니에스는 초구 파울을 낸 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해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 때문에 화가 난 콜린스 감독이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니에스를 향해 달려들 듯 다가갔다. 이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다. 이에 대해 니에스는 “볼이 높게 들어와 치려고 했다”고 대답했다.
콜린스 감독의 “다음 부터는 내가 지시하는 대로 번트를 대라”는 말로 상황이 끝나는가 했으나 니에스의 대응이 거칠었다. 바로 ‘F’자가 들어가는 욕설을 내뱉은 뒤 “만약 그게 싫으면 교체해라”고 대들었다.
여기까지가 목격자들의 증언이다. 하지만 콜린스 감독은 13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니에스의 능력에 대해 어떤 문제점을 느끼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 사건 당시 니에스가 실제로 욕을 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콜린스 감독은 “만약 선수가 그 같은 욕을 면전에서 했다면 싸움이 일어났을 것이다. 니에스는 질책을 당했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놔두라고 대꾸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니에스가 소리를 지르며 대드는 것을 방치했던 이유는 경기를 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콜린스 감독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메츠의 한 선수는 니에스에 대해 “그는 얼간이다”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니에스는 메이저리그 7년차인 지난 시즌 30경기에 선발로 등판 187.2이닝을 던지면서 9승 11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2012년 13승(9패)이후 내리 두 시즌에서 두 자리 승수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는 확실하게 맡아줬다.
참고로 니에스는 지난 시즌 55타수 5안타로 타율 .091을 기록했다.
nangapa@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