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많은 봉사활동을 펼친 캔자스시티 로얄즈 외야수 알렉스 고든이 14일(이하 한국시간)50번째 허치상(HUTCH AWARD) 수장자로 선정됐다.
허치상은 폐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에도 감독으로 한 시즌을 지휘한 뒤 세상을 떠난 전 신시내티 레즈 프레드 허치슨 감독을 기려 ‘프레드 허치 (암)연구 센터’가 제정한 상이다.
고든은 지난 시즌 뛰어난 활약을 펼쳐 팀을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평소 연고지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지역의 소아암 재단을 돕는데 앞장섰다. 자신이 2루타를 칠 때마다 기금을 적립한 것은 물론 재단의 행사에도 직접 참여하고 소아암 환자들을 찾아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고든의 노력으로 캔자스시티는 소아암 재단을 돕기 위해 정규시즌 특정 경기의 수익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
프레드릭 허치슨은 1939년부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투수로 활약했다. 2차대전 참전으로 4시즌을 쉬었지만 1953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지도자로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지휘했던 허치슨 감독은 신시내티 감독 6년차이던 1964년 시즌을 앞두고 폐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병마와 싸우면서도 팀을 지휘했고 신시내티는 이 해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지구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시즌이 종료 10월 감독직을 사임한 허치슨은 몇 주 후 운명했다.
허치슨 감독이 별세한 이듬 해 외과의사기도 했던 형 윌리엄 허치슨이 동생을 기리기 위해 프레드릭 허치슨 암 연구센터를 만들었고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허치상을 시상하고 있다.
허치상은 허치슨 감독이 보여줬던 용기와 야구에 대한 헌신을 기리기 위해 이의 모범이 되는 선수를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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