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승환 MLB 도전? 한신에는 충격 발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14 06: 27

한신 타이거즈에 비상이 걸렸다. '수호신' 오승환(32)이 내년 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국내 기자회견에서 "내년까지 한신과 계약이 남아있다. 여기가 도전의 끝은 아니다. 이제 더 큰 꿈을 갖고 있다. 현재 많은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있다. 내년 1년간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 메이저리그에 가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이에 일본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한신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하고 있다. 14일 는 '충격 발언'이라는 헤드라인을 걸며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가능성이 부상했다. 올해 구원왕에 빛나는 한신의 필수 전력은 내년 2년 계약이 만료된다. 올해 해외 FA 권리를 행사한 내야수 도리타니 다카시에 이어 새로운 문제가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오승환은 오랫동안 마무리를 맡은 후지카와 규지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2년 총액 8억5000만엔에 입단했다. 첫 해 39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고, 클라이맥스시리즈(CS)에서 총 6경기를 던지며 MVP에도 올랐다. 거액의 계약에 걸맞은 활약으로 한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고 오승환의 존재감을 설명했다.
하지만 는 '한신행을 택하기 전부터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진출도 생각하고 있었다. 선수로서 더 높은 목표를 가슴에 품고 있는 건 이상하지 않다'며 '부동의 유격수 도리타니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모색하는 가운데 수호신까지 빠지면 팀 전력의 근본을 뒤흔드는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에서도 '내년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한신에는 걱정되는 발언이다. 후지카와 이적 후 마무리 부재에 시달린 팀을 구했다. 1년 후의 이야기이지만 한신은 CS MVP에 빛나며 일본시리즈 진출에 기여한 수호신 유출 위기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래도 내년까지는 계약이 되어있기 때문에 오승환이 한신 선수라는 건 분명하다. 오승환도 "요미우리전 2번의 구원 실패로 안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 요미우리 상대로는 실패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는 '2년 계약의 마지막 해, 돌부처의 운명에 눈을 뗄 수 없을 듯하다'고 기대했다.
한편 에 따르면 한신 구단 간부는 오승환의 발언에 "원래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며 "내후년의 계약은 아직 시기상조다. 지금은 무엇도 말할 수 없다. 내년 시즌 오승환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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