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피노키오'의 남녀 주인공이 비극이 예고 돼 있는 사랑을 시작했다.
13일 방송에서는 비극으로 얽힌 달포(이종석)와 인하(박신혜)가 고등학생으로 성장해 사랑을 키워가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소방관인 달포의 아버지는 화재 진압 도중 갑자기 실종된다. 화재 진압시 총괄 책임자였던 그는 잘못된 판단으로 동료들을 사지로 내몬 주모자로 몰리고, 그 비난는 달포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고스란히 남겨진다.

특히 그를 표적으로 내몬 데 일조한 사람은 열혈 기자였던 인하의 어머니였고, 달포의 어머니마저 사회적 비난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다.
인하 어머니와 원수 지간이 된 달포는 비극적인 사연을 안고, 아무것도 모르는 인하와 첫만남을 가진다.
우여곡절 끝에 삼촌과 조카로 만난 두 사람은 어느덧 풋풋한 청춘의 나이가 되고, 달포는 소녀로 성장한 인하에게 점점 끌린다.
인하와 달포는 등교하면서 자전거 문제로 티격태격하고, 진로 문제로 놀리기도 하면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키운다.
달포는 어릴적 비극을 알고 있기에 자신의 마음을 자꾸만 부인하지만 인하에 대한 마음이 커져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사회에 대한 반항으로 바보를 자처하던 달포는 결국 곤경에 처한 인하를 위해 천재로 '커밍아웃'하고, 왜 이제야 커밍아웃을 하냐고 밝히는 인하에게 '너를 좋아해'’라고 마음 속 고백을 하기에 이른다.
비극적인 상황을 내포하고 있는 두 청춘의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흐뭇한 미소와 안타까운 심정을 동시에 제공하는 아이러니를 연출했다.
bonbon@osen.co.kr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