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피노키오' 케미男女 이종석·박신혜, 왜 이제 만났을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1.14 09: 22

청춘 로맨스란 단어는 마치 원래부터 이종석, 박신혜를 두고 하는 말 같다.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에서 두 사람은 설렘 가득한 케미로 청춘들의 로맨스를 달달하게 그려냈다.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피노키오' 2회는 고등학생 최달포(이종석 분), 최인하(박신혜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원래 자신이 아닌 인하의 삼촌으로 살고 있는 달포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삼촌 달포의 조카로 살고 있는 인하였다.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삼촌과 조카 사이인 둘은 서로를 향한 풋풋한 끌림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러한 달포, 인하가 마음을 조금씩 내보였는데, 그 시작은 달포였다. 달포는 전교 1등이 퀴즈대회에 나간다면 인하에게 고백할 것이란 사실을 알고 그동안 숨겨왔던 실력을 발휘했다. 비록 이 시도는 많은 오해 속에 실패로 돌아갔지만, 달포가 인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해진 사건이었다. 인하 또한 달포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면서 서서히 끌리는 마음을 툴툴대는 말 속에 슬쩍 내비쳤다.

달포와 인하는 청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러브라인을 그렸다. 등교와 하교를 함께 하는 사이, 같은 반 친구, 서로에게 툴툴대기만 하는 겉으론 앙숙. 이 정도의 수식어가 달포와 인하를 설명해줬다. 어른들이 꿈꿨던, 아이들은 꿈꾸는 그런 로맨스였다.
이종석과 박신혜는 이런 달포와 인하에 최적화된 배우였다. 이종석은 더벅머리 가발을 쓰고도 교복 단벌만으로도, 달포를 멋진 캐릭터로 표현했다. 대로는 능청스럽게 웃음을 주고 또 때론 진지했다. 방송국에서 마음의 상처를 터뜨릴 때는 마치 다른 사람 같기도 했다. 박신혜는 그가 가지고 있던 캔디 이미지를 벗는 것에 성공했다. 인하는 풋풋한 고등학생의 매력을 그대로 간직한 인물. 청순 가련했던 박신혜는 때론 당돌하게 혹은 귀엽게 여고생 인하를 만들어냈다.
이런 둘이 어우러지자 달달한 케미가 자연스레 흘러나왔다. 마치 진짜 고등학생의 풋풋한 첫사랑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특히 비오는 밤, 우산을 가지고 가지 않았던 달포를 걱정한 인하와 달포의 만남은 낭만적이었다. 오렌지빛 고깔을 쓰고 이종석을 올려다보는 박신혜와, 그런 박신혜를 내려다보는 이종석의 '투샷'은 첫사랑의 추억 한페이지 같았다.
이종석과 박신혜는 각자의 전작에서 '끝내주는 케미'로 호평받아왔던 배우들이다. 이종석의 경우 연상녀 이보영에서부터 또래 진세연까지 누구와 붙여놓아도 설렘을 만들어냈다. 박신혜 또한 이민호, 김우빈 등 쟁쟁한 배우들과 모두 조화로운 어울림을 보여준 바 있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났으니, 이종석이 더벅머리면 어떠랴. 박신혜가 더 이상 캔디가 아니면 또 어떠랴.
두 사람의 달달한 어울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제대로 시청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피노키오'에서 이들의 케미는 상승세를 급류로 만들어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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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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