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선수 이용대의 솔직한 입담이 시선을 끌었다. 어떤 말이 튀어 나올지 예상할 수 없는 이용대의 생생한 입담은 스튜디오에 웃음꽃을 피웠고, 이용대는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스스로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더 큰 웃음을 안겼다.
이용대는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의 금메달 특집에 손연재 남현희 김청용 등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선수들의 개성이 드러난 에피소드들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이용대는 선수촌의 연애 이야기를 묻는 말에 “리듬체조 선수들이 인기가 좋다. 배드민턴 선수도 다 잘생겼다”는 고단수 자기자랑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용대는 여자친구와 관련한 질문에 지난 2012년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던 여자친구와 이미 헤어진 사실을 전하며 진땀을 흘리는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긴장하는 모습은 유재석이 그 모습을 따라하면서 이용대를 더욱 당황하게 했다.

또 이용대는 ‘윙크’로 전국민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과거가 무상할 정도로 최근 선수들을 상대로 한 인기투표 순위에 자신의 이름이 없었다고 말하면서 “2위 정도는 할 줄 알았다”고 농담하는 모습, 또 이효정 선수에 대해 “누나가 인상을 쓰고 있으면 말도 못 걸때가 많았다. 지금은 내가 좀 당해봐서..”라는 돌직구 화법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한 선수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기싸움과, 세계 배드민턴 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던 일과 관련한 안타까운 심경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조근조근 전하는 꾸밈없는 말솜씨는 배드민턴 코트 위의 거침없는 승부사의 모습이 아닌 운동을 사랑하는 27세 순수 청년의 모습으로 관심을 끌었다.
몸개그도 있었다. 이용대는 높은 점프력을 보인 김청용을 이기기 위해 세트 천장을 뚫고 나갈 기세로 점프, 천장에 머리를 쿵하고 부딪히는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케 하는 등, 차분하고 조용한 말투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 그는 몸개그까지 완벽 접수하면서 배드민턴 코트 위에서의 열정 넘치는 모습과는 또 다른 허당 매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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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