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에 포커스를 맞추겠다."
최용수 감독은 오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6라운드를 앞두고 14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울산전을 앞둔 각오와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울산을 만나서 항상 힘든 경기를 했다. 우리는 시즌 상위라는 목표를 갖고 힘든 한 시즌을 달려왔고, 막바지에 다다른 이 시점에서 선수들은 지치고 힘든 시기인데 그동안 홈승률이 낮았던 만큼 그동안 팬들이 보내준 열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눈앞의 상대인 울산은 상대하기가 만만치 않다. 서울은 지난달 9일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울산전 5연패의 늪에 빠져있었고, 안방에서도 2연패를 당한 기억이 있다. 최 감독은 "과거에는 김신욱이라는, 수단 방법을 동원해서 대비책을 세우고 들어가도 결정타를 줬던 선수가 있었다. 지금은 핵심 선수들이 빠졌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약간 느슨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런 부분들에서 울산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고 토로했다.
최 감독의 목표인 리그 3위 도약도 울산전 승리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다. 하지만 최 감독의 시선이 맞춰진 곳은 한 주 뒤에 열릴 FA컵 결승전이다. "리그 3위 경쟁도 중요하지만 FA컵 결승전 전에 치르는 경기로서 울산전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최 감독은 "16년만에 도전하는 FA컵 결승, 참 힘들게 왔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 전북을 꺾고 올라온 성남은 방심할 수 없는 상대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김학범 감독님이 팀을 잘 끌어오고 계시다. FA컵 결승전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울산전은 FA컵 결승전 전초전으로서 최 감독에게나 선수들 모두에게 큰 의미를 가질 예정이다. 최 감독은 "우리가 이기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투혼을 발휘해야하고, 효과적인 집중력을 90분 동안 발휘할 수 있을지 봐야한다. (울산전에서)정말 최고로 준비된 선수가 23일 결승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고 선수들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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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