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22, 서울)이 생애 첫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윤일록은 14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울산전 미디어데이 행사에 최용수 감독, 김남춘과 함께 참석했다. 오는 16일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6라운드에서 난적 울산을 상대하는 서울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야 리그 3위는 물론, 한 주 뒤에 열릴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윤일록은 "울산전은 늘 힘든 경기였는데 FA컵 한 주 전에 열리는 경기인 만큼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홈에서 꼭 승리해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김신욱은 물론 대표팀에 차출된 김승규의 빈 자리까지,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큰 울산이지만 윤일록은 "그동안 울산에 이기지 못한 적이 많다. 이번 경기에서는 울산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악착같이 할 것 같아 힘든 경기가 될 듯하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을 비롯해 서울 선수단의 시선은 울산전 뒤에 열릴 23일 FA컵 결승전에 맞춰져있었다. 특히 윤일록은 프로는 물론 학생 때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어 이날 승부에 대한 열망이 남다르다. "경남에 있을 때 FA컵에서 준우승을 했고,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우승을 했다"고 말문을 연 윤일록은 "한 번도 우승을 해보지 못해 개인적으로 간절함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우승컵을 매번 들어올렸던 최 감독은 '운이 좋아서'라고 표현하면서도, "주축 선수들이 조금씩 많이 빠져나가면서 이런 과도기에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던 친구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과 함께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써보고 싶다"며 윤일록을 비롯해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우승의 짜릿함을 알려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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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