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음주 운전으로 결국 면허 취소를 당했다. 이에 일부 음모론까지 제기하던 여론이 돌아서는 모습이다.
강남경찰서는 다음주 중,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방송인 노홍철을 소환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14일 OSEN에 "노홍철의 채혈 측정 결과 혈중 알콜 농도 0.105%가 나왔다. 이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날짜는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주 중으로 노홍철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술을 마신 경위와 어떤 술을 마셨는지, 이동 거리, 왜 운전을 했는지 등 자세한 상황 파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노홍철이 1차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음주 측정을 거부했지만 이후 채혈을 하겠다고 말했다. 따로 처벌이 이뤄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홍철은 지난 8일 새벽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호텔 부근에서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노홍철은 20~30m 운전을 하다 근처 단속에 적발 됐으며, 채혈 측정 후 귀가 조치됐다.
노홍철은 이번 음주운전 사건 이후 출연 중이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나 혼자 산다' 등에서 하차했는데 특히 '무한도전'은 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장수 예능프로그램이고 그가 원년 멤버인 만큼 하차 여파가 컸다.
이에 노홍철의 하차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넷상에서 나타났었다. 노홍철의 팬덤을 중심으로 한 일부 누리꾼들은 그의 자진 하차를 철회하라는 서명 운동에서 더 나아가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문제를 확산시켰다. 지난 10일 한 포털사이트 청원 게시판에서 시작된 ''무한도전' 노홍철의 하차를 반대한다'는 서명에는 수천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을 했다. 여기에 더해 노홍철의 음주측정과 관련돼 온라인상에 퍼진 목격담이 그의 동정 여론을 형성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의 진실에 대한 엇갈린 의견도 나오고 있고, 당시 노홍철의 상태가 미미한 음주가 아닌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상태였다는 것이 드러나자 여론은 '자숙'에 대해 보다 엄격한 태도를 취하는 분위기다. 아직 노홍철의 음주 운전에 대한 경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추측도 섣부르지만, 팬덤의 '감싸기'가 통하지 않는 시점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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