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타'의 황재현 연출가가 공효진과 강혜정의 연기 스타일을 비교했다.
황재현은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에서 진행된 연극 '리타' 제작발표회에서 "공효진은 본능적이고 직관적으로 연기를 하는데, 이게 거부할 수 없는 설득력이 있다"면서 "강혜정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철저하고 분석적이며 준비가 완벽한 배우"라고 말했다.
그는 "리타의 얄미움 밑에 숨겨놓은 부드러운 속살, 슬픔을 갖고 있더라 연출로서 못 봤던 부분을 공효진을 통해 많이 본다"며 "공블리라고 하는 데에 이유가 있구나 생각했다.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설득을 시키는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공효진을 극찬했다.

이어 황재현은 "강혜정은 저한테 질문할 것들을 다 정리해왔더라. 굉장히 날카롭고, 모든 걸 완벽하게 준비해온다"며 "충무로의 여신이라는 연기력 찬사가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니구나. 무섭고 날카롭고 정확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연극 '리타'는 주부 미용사 리타가 뒤늦게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그 곳에서 권태로운 삶에 빠져있던 프랭크 교수를 만나 두 사람이 서로를 변화시켜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는 1991년 '리타 길들이기'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여졌으며 이 후 여러 배우와 연출의 손을 거쳐 올려진 무대마다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관객몰이에 성공한 바 있다. 2014년 수현재컴퍼니(대표 조재현)에 의해 다시 돌아온 이 작품은 제목을 '리타 길들이기'에서 '리타 Educating Rita'로 변경하고 현 시대 감각에 맞는 세련된 무대와 연출로 작품성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mewolong@osen.co.kr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