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SD 단장 능력, 김광현으로 나타날 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14 15: 35

SK 에이스 김광현(26)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200만 달러 포스팅 금액을 받고 협상을 개시한 가운데 현지 언론에서는 A.J. 프렐러 단장의 선택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NBC 샌디에이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김광현과 단독 협상권을 따낸 파드리스와 관련 짧은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의 핵심은 해외 유망주 영입에 남다른 성과를 냈던 프렐러 단장의 능력이 샌디에이고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담겨있었다.
이 매체는 김광현 입찰 소식을 전하며 '샌디에이고 새 단장은 프렐러는 해외 유망주와 계약으로 능력을 인정받았다. 펫코파크에 다양성을 가져오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광현에게 200만 달러 입찰액을 써내 30일 동안 단독 협상권을 따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에 대해서는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이 좋으며 강력한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지만 볼넷이 많고, 부상 경력이 있다'고 설명하며 '만약 샌디에이고가 김광현과 계약하면 그는 LA 다저스 류현진에 이어 포스팅 시스템으로 KBO에서 미국으로 직행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된다'고 알렸다.
여기서 핵심은 프렐러 단장의 능력이다. 프렐러 단장은 지난 8월초 샌디에이고 새 단장으로 임명됐다. 이번 오프시즌이 단장으로서 본격적인 역량을 보여줘야 할 시기. 그 첫걸음으로 김광현의 포스팅에 참여한 것은 주목해 볼 만한 움직임이다. 무엇보다 그의 '전공'을 살렸다는 점에서 그렇다.
프렐러 단장은 샌디에이고 부임 전까지 2004년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0년 넘게 일했다. 해외 스카우트를 담당하며 부단장 자리까지 올랐다. 일본 투수 다르빗슈 유, 베네수엘라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 쿠바 외야수 레오니스 마틴, 네덜란드 내야수 주릭슨 프로파 등이 텍사스에서 그가 데려온 해외 유망주들이다.
내셔널리스 서부지구에 속해있는 샌디에이고는 스몰마켓 구단 중 하나.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아 FA 시장에서 대형선수를 영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선수 육성과 스카우트에 뛰어난 역량을 보였던 프렐러 단장이 샌디에이고에 부임한 것도 그의 안목이 필요한 팀이기 때문이다. 그런 프렐러 단장이 김광현을 주목한 건 의미가 있다.
샌디에이고는 약점인 타선 보강을 위해 선발투수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았다. 이 시점에서 김광현에게 포스팅한 건 분명 즉시 전력으로 쓰임새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외 유망주 스카우트와 육성에 일가견 있는 프렐러 단장이 김광현을 점찍은 것은 그에게 호재라 할만하다. 보다 수월한 협상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