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서인국과 관상의 조합, 안 될 이유가 없다[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1.14 16: 34

베일을 벗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이 압도적인 영상으로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흥미로운 ‘관상’이라는 소재에 혼란한 선조의 시대를 결합한 ‘왕의 얼굴’은 웅장한 스케일의 감각적인 영상을 선보이는 윤성식PD, 또 이성재, 서인국 등 명품 배우들이 포진하면서 잘 될 수밖에 없는 드라마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왕의 얼굴’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에서 윤성식 PD, 서인국, 조윤희, 이성재, 신성록, 김규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영화 ‘관상’의 제작사인 주피터필름으로부터 저작권침해 및 부정경쟁행위를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받으면서 드라마 준비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던 ‘왕의 얼굴’은 재판부에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때까지 드라마 홍보시기를 놓치는 등의 피해를 입었지만, 조용하고 묵직하게 준비했던 만큼 본격적으로 극을 소개한 이 자리에서는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줬다. 

혼란한 선조 시대, 콤플렉스에 흔들리는 선조(이성재 분)의 광기에 사로잡힌 눈빛과 그에 맞서는 광해(서인국 분)의 입체적인 모습, 또 신분제사회에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 여성인 김가희(조윤희 분), 백정의 자식으로 태어나 천하게 구르며 살았지만 귀천 없는 대동한 세상을 이루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는 김도치(신성록 분), 악의 축으로 활약할 귀인 김씨(김규리 분) 등의 살아있는 캐릭터가 시선을 끌었다.
또 세자가 스스로 왕이 되고자 하면서 사람의 얼굴을 읽어 천하를 얻는다는 관상이라는 소재가 흥미롭게 펼쳐지면서, 차원이 다른 팩션 사극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타이틀롤 서인국은 세자로서의 진중한 고민과 사가에서 신분을 숨기고 관상을 보는 장난스러운 모습을 오가면서 짧은 장면만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발산, 전작의 흥행 에너지를 고스란히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사극이 처음인 서인국, 조윤희, 신성록 등은 이날 영상 속에서 전혀 어색함을 찾아볼 수 없는 연기를 보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광기에 사로잡힌 섹시한 선조를 표현해 낼 이성재의 관록있는 연기, 또 악의 축으로 극에 긴장감을 부여할 김규리의 짧지만 강렬했던 존재감이 궁금증을 높였다. 또한 ‘각시탈’의 윤성식PD가 연출을 맡아 더욱 웅장하고 감각적인 화면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윤성식PD는 “우리 드라마는 관상을 소재로 할 뿐, 관상 드라마는 아니다. 어떤 리더가 필요한가를 이야기를 하는 드라마”라고 설명하면서 기대를 당부했다.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사극이다. 19일 9시 50분 첫 방송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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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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