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컴퓨터 가드' 앞에서 변함없는 가치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1.14 20: 39

'주키드' 주희정(SK)이 '컴퓨터 가드' 앞에서 람보슈터에게 승리를 안겼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20점을 뽑아낸 김민수와 애런 헤인즈(21점)의 활약에 힘입어 93-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승에 성공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갔다.
경기시작과 함께 SK 문경은 감독은 의외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노장 주희정을 김선형과 함께 선발 출전 시켰다. 상대적으로 약한 삼성의 가드진을 압박해 기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최부경이 안면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문경은 감독이 내세운 전술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임했다. 하지만 삼성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삼성도 적극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3연패에 빠져 있는 동안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문경은 감독과 이상민 감독이 원하는 경기는 초반 SK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은 라이온스의 활약을 바탕으로 난타전을 선보였다. 그러나 초반 우위를 점한 것은 SK. 수비가 안정된 SK는 삼성을 강하게 몰아치며 턴오버를 유발 시켰다. 또 공격에서도 헤인즈가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삼성을 압박했다.
특히 주희정은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치열한 상황에서 경기 속도를 조절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1쿼터 종료 직전에는 스틸에 성공하며 헤인즈의 버저비터를 이끌어 냈다.
주희정은 2쿼터 초반 공격 리바운드를 직접 따낸 후 이어진 속공에서 헤인즈에게 절묘한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관록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주희정은 활약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오랜만에 선발로 출장했지만 삼성 가드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경기 조율 뿐만 아니라 속공 순간에는 직접 득점에도 가세하면서 SK의 리드를 이끌었다.
삼성이 3쿼터서 맹렬히 추격하자 문경은 감독은 다시 주희정을 투입했다. 그는 투입 직후 3점포를 터트리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김선형의 3점슛도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SK의 리드를 이끌었다.
이날 주희정은 많은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그의 노련함이 SK의 리드를 이끌었다. 관록을 가진 노장 가드가 컴퓨터 가드 앞에서 람보슈터에게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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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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