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드디어 기나긴 9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14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부산 KT를 91-69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자랜드(4승 10패)는 지난달 23일부터 계속됐던 9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12일 삼성을 잡고 8연패에서 탈출했던 KT는 4승 10패로 전자랜드와 함께 최하위가 됐다.
전자랜드는 경기 시작 후 무려 6분 동안 KT를 단 2점에 묶였다. KT의 유일한 득점은 송영진의 2점에 불과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테렌스 레더와 박성진이 득점 폭풍을 몰아치며 19점을 합작했다. 한 때 20점을 앞선 전자랜드는 29-11로 1쿼터를 앞섰다.

KT는 김현수와 윤여권이 3점슛 3방을 합작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찰스 로드의 덩크슛과 오용준의 속공이 터진 KT는 8점 차로 쫓아왔다. 송영진의 3점슛 두 방까지 터진 KT는 35-46으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전자랜드는 후반전에도 고비 때마다 이현호와 리카르도 포웰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전자랜드는 종료 2분을 남기고 20점을 앞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출전한 10명의 선수 중 9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또 그 중 6명이 10점 이상을 기록하는 '벌떼농구'를 선보였다. 박성진은 16점, 8어시스트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포웰과 레더는 14점씩 보탰다. KT는 송영진과 전태풍이 13점씩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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