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인천 첫 승 ‘한 달이나 걸렸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14 20: 46

전자랜드가 드디어 인천 시민들 앞에서 구겨진 체면을 세웠다.
인천 전자랜드는 14일 오후 7시 인천삼산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부산 KT를 91-69로 물리쳤다. 이로써 전자랜드(4승 10패)는 지난달 23일부터 계속됐던 9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4승 10패의 전자랜드는 KT, 삼성과 함께 공동 8위가 됐다. 
지긋지긋한 9연패였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었지만, 홈 경기장을 쓸 수 없었던 전자랜드의 사종도 한 몫 했다. 전자랜드는 비시즌 동안 홈구장에서 연습이 제한됐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농구가 삼산체육관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프로농구가 개막 한 뒤에도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휠체어농구가 계속됐다.

개막 후 8경기 동안 떠돌이 원정생활을 했던 전자랜드는 11월 2일 챔피언 모비스를 맞아 첫 홈경기를 치렀다. KBL 올 시즌 최다인 9094명이 입장했다. 그만큼 인천 팬들이 농구에 굶주렸다. 그런데 전자랜드는 모비스에게 72-80으로 패했다.
전자랜드는 원정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어느덧 8연패를 당하고 12일 인천으로 돌아왔다. 전자랜드는 SK에게 73-86으로 패하며 9연패에 빠졌다. 구단 최다연패인 13연패 기록에 근접하고 있었다.
전자랜드는 KT를 맞아 1쿼터에만 20점을 앞섰다. 하지만 KT는 녹록치 않은 상대였다. 송영진, 전태풍이 분전한 KT는 한 때 8점까지 쫓아왔다. 전자랜드는 출전한 10명 중 9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그 중 6명이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는 ‘벌떼농구’로 9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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