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임시완, 또 힘들어졌다…'고난 무한루프'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1.14 22: 06

임시완의 회사 다면기(多面棋, 여러명의 대국자와 바둑을 두는 것)가 김희원의 등장으로 더욱 고되게 변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미생'(극본 정윤정, 연출 김원석) 9회에서는 장그래(임시완 분)가 있는 영업3팀에 박종식 과장(김희원 분)이 새롭게 충원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오상식 과장(이성민), 김동식 대리(김대명) 밑에서 업무에 집중하며 '고졸 낙하산'이라는 불명예를 겨우 씻어낸 장그래에게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더욱이 박과장은 장그래의 존재를 철저히 무시하고, 인격적인 모독도 서슴지 않는 모습으로 주변의 눈살까지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그래는 모든 것을 견뎌내고, 자신의 이름처럼 '예스'를 외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그래가 앞서 언급했던 '세고취화'의 자세인 셈. 그는 입사 동기들에게 "순류에 역류를 일으킬 때 즉각 반응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유지하는 게 상대방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며 이를 설명했다. 이는 결국 입사 이후 장그래가 이제껏 일관되게 성싱한 자세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해, 오과장과 김대리의 신임을 얻게 된 것을 드러내는 태도였다. 결국 그는 그렇게 박과장의 괴롭힘도 모두 견뎌냈다.
이날 장그래는 자신을 '출소한 장기수'라고 표현한 김대리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고, 프로 바둑기사를 꿈꿨던 자신의 과거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이 과정에서 그는 원인터 입사후 그려왔던 일기대국도 공개했다.
일상이 다면기와 같았고, 늘상 오과장, 김대리, 한석율 등 모든 이들과 대국을 두고 있던 것들 빠짐없이 기록해왔던 것. 결국 박과장의 등장은 이런 장그래의 다면기를 한층 어렵게 만드는 존재임에 분명했다.
한편,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직장인들의 큰 공감을 얻으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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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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