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띠동갑', '삼시세끼'를 넘기 위해 필요한 건 뭐?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4.11.15 07: 06

MBC 예능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출연진의 캐릭터 부재로 심심한 예능프로그램이 돼 가고 있다.
스타들의 마음 속 로망을 개인 과외를 통해 실현시켜주는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현재 세부분으로 나눠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김성령이 성시경과 함께 영어 과외를 하고 있고, 김희철-정준하는 지헤라와 함께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원로배우 송재호는 아역배우 지진희와 함께 SNS를 활용하는 법을 과외받고 있다.

각각의 출연진들의 면모가 다양한 만큼, 그들의 캐릭터를 관찰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 거리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제작진은 다소 밋밋한 편집으로 스토리 진행에만 촛점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편집은 동시간대 화제가 되고 있는 tvN '삼시세끼'와 비교가 된다.
'삼시세끼'는 매회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할 때마다 '텃밭 브레이커' '수수밭 노예' 등 다양한 별명을 붙여주며, 캐릭터를 통해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김성령을 제외하고는 송재호, 정준하, 김희철 등의 개성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어 많은 아쉬움을 자아낸다.
예능은 캐릭터만 잘 잡아도 절반의 성공이라는 말이 있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가 좀 더 성공적인 프로그램이 되기 위해서는 출연진들의 면면들을 더 세심히 관찰하고 이야기를 만들어주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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