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 윤도현, 코코넛 크랩으로 배운 ‘진짜 신세계’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1.15 07: 06

윤도현은 ‘정글의 법칙’ 4년차 내레이터. 화면으로 보고 듣는 것에는 익숙했지만 실전은 역시 달랐다. 백문이 불여일견.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솔로몬’에는 지난 방송에 이어 윤도현의 정글 생존기 첫날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멤버들은 세 개의 팀으로 나뉘어 각자 다른 섬에서 하루를 마무리 했다.
이날 윤도현의 첫 끼는 컨빅트 탱찜이었다. 낮에 다나에게 배워가며 직접 손질한 생선을 먹으며 윤도현은 감동의 미소를 지었다. 비주얼은 왠지 먹으면 안 될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낮에 이 생선들을 손질하던 윤도현은 오만상을 지으며 질색을 했기 때문. 하지만 정글에서의 첫 식사였고, 윤도현은 의외의 맛을 느끼며 “정말 귀한 것을 먹는 것 같다”고 본심을 고백했다.

본격적인 저녁 사냥에 앞서 윤도현은 “4년 간 전 회차를 시청하며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 1위는 코코넛 크랩”이라고 밝혔다. 2위는 크레이 피쉬, 3위는 갑오징어였다. 이를 들은 류담은 “여기도 코코넛 크랩이 있을 것”이라며 사냥을 제안했고, 낮에 생선 사냥에도 성공했던 윤도현은 흔쾌히 그를 따라 나섰다.
여기서 윤도현이 느낀 것은 ‘류담의 대단함’이었다. 4년 동안 방송을 보며 내레이션을 해도 류담의 정글 리더십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던 것. 류담은 윤도현과 다나를 이끌고 적극적으로 코코넛 크랩 사냥을 하며 자신감 충만한 리더십을 선보였다.
윤도현은 이후 인터뷰를 통해 “류담에 대해서는 할 얘기가 정말 많다”며, “류담 씨는 어찌 보면 ‘정글의 법칙’에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멤버였다. ‘게으르다’, ‘일을 안 하고 떠든다’는 말이 있었는데, 와서 보니 아니다”라고 진심 어린 고백을 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리더였다. 실전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가장 많이 알려준 사람이 류담 씨다. 그것도 친절하게”라며 감동을 표현했다. 시청자들도 듣기 홀가분한 ‘류담의 재발견’이었다.
결국 코코넛 크랩 사냥은 대성공이었고, 윤도현은 꿈에 그리던 ‘맛의 신세계’에 입성했다. 멤버들은 그를 위해 첫 시식을 양보했는데, 곧 한 입을 베어 먹은 윤도현은 웃음을 터뜨리고는 급기야 눈물까지 글썽였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격에 맛에 그는 “와, 진짜 맛있다”라며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직접 먹어야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이 바로 ‘진짜 정글’이 선사한 선물이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윤도현은 하늘에 쏟아지는 별을 보며 “은하계 한 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었다. 손 내밀면 닿을 것 같고, 흔들면 우수수 떨어질 것 같았다”는 시적인 표현으로 생애 처음 본 광경을 표현했다. 그는 “화면 보고는 이해를 못 한다. 완전 다르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윤도현의 정글 체험은 끝나지 않았다. 방송 말미에 멤버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던 윤도현은 비를 맞으며 잠에서 깨어났는데, 다른 멤버들은 모두 아랑곳 않고 꿀잠을 잤다. “어떻게 다들 아무렇지 않을 수 있지.” 그래도 아직 ‘정글 베이비’인 윤도현, 앞으로 또 어떤 모험을 만날 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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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in 솔로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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