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요르단] '안정적 활약' 한국영, 기성용의 벽은 높았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1.15 01: 24

'중동파' 한국영(카타르 SC)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넘을 만한 능력은 선보이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60)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랭킹 66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FIFA랭킹 74위)과 평가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요르단전 상대전적 3승 2무로 압도적 우세를 이어갔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성용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 그를 대신해 한국영(카타르 SC)을 내보냈다. 이미 각급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정된 모습을 보인 장현수는 경기 초반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4-1-4-1 전술을 사용한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적인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초반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했던 한국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성과물이 나오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요르단도 역습을 펼쳤다. 하지만 장현수는 상대의 역습을 잘 막아냈다. 포백 수비라인 앞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장현수의 역할. 그는 수비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선보이면서 큰 문제점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기성용은 갑작스럽게 전방으로 나오면서 날카로운 패스를 전방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장현수는 기성용이 가진 역할까지는 펼치지 못했다. 큰 문제는 없었지만 기성용 부재시 전술적인 제한이 생긴 것은 분명했다.
요르단과 경기를 통해 증명된 것은 기성용의 능력이다. 안정적인 경기 조율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전방으로 공격적인 패스 연결이 이뤄지지 않는 것은 그만큼 기성용이 대표팀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있는지를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기성용과 같은 움직임이 나오지 않은 관계로 박주영(알 샤밥), 남태희(레퀴야), 조영철(카타르 SC)도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술이 단순해지면서 측면에서 올라오는 기회밖에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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