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킬러’ 이근호, 이란전 선봉에 설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15 06: 25

‘중동 킬러’ 이근호(29, 엘 자이시)가 이란전에 출격할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60)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4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가진 요르단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전반 34분 터진 한교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역대 승부에서 3승 2무로 우위를 유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박주영, 남태희, 조영철 중동파 3인방에게 공격을 맡겼다. 김민우와 한교원이 좌우날개를 맡았다. 중동파에게 중책을 주겠다는 예고대로였다. 한교원은 전반 34분 차두리의 크로스를 헤딩 결승골로 연결하며 K리거에 대한 기대에 보답했다.

후반전 슈틸리케는 구자철, 이청용, 손흥민을 차례로 투입했다. 이들은 짧은 시간이지만 공격을 주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한 골 밖에 뽑지 못했지만,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요르단을 압박했다.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바로 허리가 좋지 않은 이근호였다. 슈틸리케는 최대한 여러 선수를 시험해보며 컨디션을 조절해주는 모습이었다. 3일 앞으로 다가온 이란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동 2연전은 선수들을 시험해보는 목적이 가장 크다. 다만 아시안컵 우승을 놓고 다툴 이란전 승패도 중요하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한국이 역대 이란 원정에서 2무 3패로 승리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아시안컵의 전초전인 이란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다.
이근호는 중동팀만 만나면 유독 힘을 내 ‘중동 킬러’로 통했다. 이근호는 엄청난 활동량과 강렬한 슈팅으로 상대를 힘들게 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것처럼 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박주영에게 기회를 줬다. 이근호의 몸 상태가 괜찮다면 이란전에서 기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역시 관건은 이근호의 허리상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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