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FA로 풀린 우완 투수 A.J. 버넷과 계약했다고 15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피츠버그는 1년 계약이라는 사실만 발표했으나 연봉은 850만 달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버넷은 한 시즌 만에 다시 자신이 2년간 뛰었던 피츠버그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소화한 버넷은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8승 18패에 머물러 2005년(당시 플로리다 말린스)부터 이어오던 9시즌 연속 두 자리 승수 행진이 멈췄다. 18패는 리그 최다패이다.
하지만 213.2이닝을 소화, 아직도 내구성은 여전함을 보여줬고 K/9= 8.0으로 자신의 16시즌 평균 8.3과 견줘 별로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4.59로 높았고 볼 넷 역시 9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이 허용했지만 여전히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있는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올 해 필라델피아에서 1,600만 달러를 받았던 버넷은 1년 옵션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1,500만 달러 옵션 사용 대신 100만 달러 바이 아웃을 선택했다. 버넷에게도(구단이 거절하더라도)기본 750만 달러에 최대 1,275만 달러에 이를 수 있는 옵션 사용권한이 있었으나 이를 포기하고 FA 신분을 얻었다.
이번 피츠버그와 계약으로 확정 금액에서 100만 달러 더 수익이 늘어나게 된 셈이다.
피츠버그가 버넷을 확보하게 된 것은 FA 신분이 된 두 선발 투수 에딘손 볼케스(지난 시즌 13승 7패),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지난 시즌 7승 10패) 를 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리아노는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1,530만 달러)를 받아들일 유력한 선수로 지목됐으나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한편 버넷은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2012, 2013시즌 2년 동안 61경기에 선발 등판 393.1이닝을 소화하면서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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