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를 휘어잡은 원조 개그맨 김병조가 대학에서 '명심보감'을 가르치는 교수님으로 변신했다. 대학에서의 명강의로 화제를 모은 그는 최근 유ㆍ불ㆍ선 핵심 가치를 포괄하고 있는 청주판 명심보감 완역 '김병조의 마음공부'를 펴내며 저술가로도 활동하는 중이다.
김병조는 15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998년 조선대 사회교육원에서 '명심보감'을 강의하며 뜻깊은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75년 동양방송 TBC 소속 코미디언으로 연예계에 첫 걸음을 딛은 그는 1980년 MBC로 이직하면서 대한민국 코미디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특히 MBC의 간판 예능인 '일요일 밤의 대행진' 진행을 8년여 맡는 동안 "지구를 떠너거라~" 등 숱한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원조 개그맨로서의 활약을 유감없이 펼쳤다.

김병조는 어려서 서당 훈장님을 하신 부친 길재공으로부터 한학을 사사한 이후, 개그맨 시절에도 풍부한 고전 지식을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해학과 언변으로 눈길을 모았다.
사진은 후배 개그맨 염경환의 결혼식에서 주례를 서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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